‘천년학’ 임권택과 ‘황금콤비’ 멤버들의 역작
한 머리, 한 마음처럼 오랜 시절 현장에서 함께한 정일성 촬영감독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 감독은 70년대 후반, <만다라>를 통해 첫 인연을 맺은 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호흡을 맞추며 세계 영화사에서도 보기 드문 오랜 시절을 함께한 ‘황금콤비’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감독과 촬영 감독 사이에 의례 있을 법한 마찰도 거의 없을 정도로 죽이 잘 맞아 <장군의 아들> <서편제>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흥행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며 90년대 영화계를 이끌어 갔다. 이어 2000년대에는 <취화선> <춘향뎐>을 통해 각종 국제 영화제에 진출해 한국 영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두 감독의 환상적인 호흡이 더욱 빛을 바랬다. 이번 <천년학> 현장에서도 몇 마디 오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 머리, 한 마음이 된 듯 임권택 감독이 의도한 바를 정일성 촬영 감독이 담은 뛰어난 영상미를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권택 감독은 지난 29일 열렸던 ‘임권택, 그 100편의 눈부심’ 헌정 행사에서 본인이 100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1/3의 공’을 정일성 촬영감독에게 넘기며 또 한번 뜨거운 우정과 동료애를 표현했다.
<서편제> <축제>, 그리고 <천년학> 탄생의 일등공신 이청준 작가
한편 <서편제> <축제>을 비롯해 <천년학>까지, 비슷한 연령대, 같은 동네에 살면서 오랜 친구로서, 때로는 의좋은 동료로서 임권택 감독과 이청준 작가가 맺어온 인연도 특별하다. 1993년 당시, 이청준 작가의 단편집 <남도사람> 중 <서편제> <소리의 빛>을 원작으로 만든 <서편제>가 한국 영화 사상 첫 100만 관객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인 <천년학> 또한 <남도사람> 중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삼아 두 거장들의 만남이 또 한번 한국 영화계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임권택 감독은 “이 선생의 소설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하고, 내가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거짓 없고 진솔하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청준 작가의 작품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이청준 작가 또한 “예술을 하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런 면에서 나를 스파링 파트너로 선택해준 임권택 감독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이청준 작가, 세 거장이 만나 탄생시킨 <천년학>은 각종 시사회를 통해 평단과 관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으며, 오는 4월 12일, 전 세계 관객을 향한 힘찬 날개짓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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