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제도 대변화 바람
갈수록 취업문은 좁아지고 채용제도가 크게 바뀌는 채용시장의 대변화의 시기를 맞아 취업준비생들은 여느 때 보다 큰 부담과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부산(www.jobbusan.co.kr)이 올해 또는 조만간 바뀌는 대기업·공기업·공무원의 채용제도를 정리했다.
■대기업=올해 사원 채용 기준이 학력과 학점 보다 능력 및 경험위주로, ‘영어점수’ 보다 ‘영어회화능력’ 위주로 바뀌고 있다. 비즈니스 현장에 바로 투입,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예전에 중요시돼 온 토익·토플점수는 서류전형에서 지원자를 거르는 기준으로만 활용되는 추세다.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영어면접을 통해 최소한의 의사소통 능력이 없는 사람은 다른 항목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탈락시킬 방침이다. LG전자와 SK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도 면접,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영어회화 구사능력을 집중 평가한다. 이와 달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자능력을 중요시하고,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국사와 국어, 한자능력 자격증 취득 지원자에 대해 가점을 부여한다.
■공기업=기획예산처는 100여 개 공기업의 채용 방식을 대폭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중시해 온 학점과 외국어 비중을 줄이는 대신 지원자가 공기업 업무에 맞는지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또 사회봉사 점수 반영도 늘린다. 현재 채용을 권장 중인 여성, 장애인, 지방대생에 이어 사회선행자, 저소득계층, 의상자 등의 채용도 추가 권장할 계획.
입사시험 시기도 조정한다. 비슷한 유형 및 성격의 공기업들을 묶어 특정기간에 입사시험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획예산처는 5월 초까지 개선안을 확정, 해당 공기업에 내려 보낼 계획이다.
■공무원=중앙인사위는 대규모 공채를 통해 필요인원을 선발, 각 부처로 배치하는 현재 일괄 공채방식을 ‘예비시험’방식으로 개편키로 했다. 즉, 채용예정 인원보다 많은 합격자를 뽑아 인재풀을 만든 후 각 부처가 필요할 때 수시 면접을 통해 적임자를 골라 쓰도록 한다.
수험생 입장에선 여러 번 면접기회를 가질 수 있고, 적성에 맞는 부처를 지원할 수도 있다. 반면 ‘합격=임용’의 공식이 사라진다. 일정기간(2~3년 예상)내 임용이 되지 않으면 자격이 자동 박탈되기 때문. 시험문제 유형도 바뀐다. 7.9급의 경우 현재의 단순 암기위주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응용문제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11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잡부산 관계자는 “채용체계의 일대 전환기를 맞아 취업준비생들은 취업포털과 신문 등을 통해 채용제도의 변화를 수시 파악하고, 바뀐 제도에 초점을 맞춰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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