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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0 11:07
서울--(뉴스와이어)--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인상적인 캐릭터!

들이마시는 숨을 막고자 하는 남자, 사형수 장진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시간. 희망의 흔적조차, 행복의 기억조차 없는 시간.

남아있는 숨조차, 기다림조차 고통스러워 끝내고만 싶다. 위태롭게 날 붙잡는 이 숨을 몇 번이고 끊으려 한다. 그러다 그녀를 만났다. 이 짧은 숨을 나누고 싶어졌다.

이미 죽음을 선고 받고도 스스로 송곳으로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하는 사형수 장진. 기존 김기덕 감독의 영화 속 인물에 대한 선입견으로 본다면 역시나 ‘김기덕’스러운 파격적인 설정이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장첸이라는 배우를 만나게 되면서 사형수라는 단순한 설정을 넘어서서 증오와 고통으로 가득 찬 한 인간의 내면을 애절하게 풀어내며 완벽하게 완성되었다. 대사가 없다 한들 대만 출신의 배우 장첸에게 낯선 한국영화 출연은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 도전을 가능케 했던 것이 ‘김기덕’이었고 그 도전은 가히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겠다. 왕가위, 허우 샤오시엔, 이안 감독 등 세계 유명 감독들과 작업해왔던 장첸에게도 김기덕 감독의 흔치 않은 작업 스타일은 예상이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김기덕 감독의 작업 스타일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움과 함께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며 이번 작업에 커다란 만족감을 표했다.

막혀오는 숨을 내쉬고 싶은 여자, 연

매일 내쉬고 있는 이 숨이 내 것이 아닌 것만 같다. 무엇을 위해 사는 지도, 무엇을 향해 가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그를 만났다.

그로 인해 지금 내 안에 가득한 이 숨이 비로소 내 것이란 느낌이 든다.

장첸과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히로인으로 떠오른 지아의 발견도 반갑다. 연극무대를 통해 연기력을 다져왔던 그녀는 김기덕 감독의 전작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숨>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알게된 후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사형수 장진을 찾아가고 연민과 사랑으로 그의 고통스런 삶의 구원이 되어줌과 동시에 자신의 삶 또한 구원을 얻게 되는 연을 연기했다. 절제된 감정선을 유지하며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펼침과 동시에 순간에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로 주변의 공기를 휘어잡는 그녀의 매력적인 연기는 영화 속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숨쉬는 이유를 되찾고자 하는 또 하나의 남자, 정

알지 못했다. 조금씩 변해가는 그녀를 보며 내가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 누군지 알았다. 그녀로 인해 내가 살아 있었다. 내가 숨쉬고 있었다.

전작 <시간>에 이어 김기덕 감독과 두번째 작업을 하게된 하정우의 출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외도로 아내와의 신의를 먼저 져버렸지만 뒤늦은 용서와 화해를 구하며 영화 속 얽히고 설킨 관계 속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인물인 남편 정을 연기했다. 김기덕 감독과의 작업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운동경기를 치르는 것 같은 흥분을 준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는 그는 이번 작업에서도 예의 보여왔던 집중력을 발휘,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그만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배역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함께 작업을 해줬던 하정우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김기덕 감독은 앞으로도 그의 영화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배우로 함께 할 것이라 밝히며 하정우라는 배우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올곧은 숨을 쉬고픈 그들을 만난다!

대만의 월드스타 장첸이 분해 깊고 강렬한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사형수 장진, 삶과 죽음을 넘어서서 모두의 구원이 되는 연, 그리고 그 구원을 되찾고자 하는 남편 정을 만나볼 수 있는 김기덕 감독 신작 <숨>. 4월 19일, 이들의 올곧은 들숨과 날숨을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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