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성명-정부는 새마을 운동식 FTA 여론몰이를 중단하라
정부의 홍보내용도 문제이다. 아직 협정문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 내용 공개를 거부하면서도, FTA협정 성과를 홍보를 함에 있어서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고 종전입장과 다른 발표를 하기도 한다. 청와대는 양국간에 합의되지 않았다고 알려진 '반덤핑조처 요건'을 강화했다거나 '전문직 대미진출기반을 마련'하였다고 사실을 왜곡, 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자 국가제소권' 조항이 국가의 정책결정권 등을 침해하고, 한국 법제와 충돌할 우려가 있다며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더니 협상 타결 후에는 납득할만한 설명도 없이 돌변하여 '투자자 국가제소권이 우리 기업에 더 필요하다'며 매일같이 성과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엉뚱한 여론몰이를 하는 동안, 미국 정부는 협상타결이 되자마자 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와 30개 민간 자문위원회에 협정초안과 관련 내용을 공개하여 설명하고, 민간 자문위원회를 통해 협정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추진하였다고 하는데, 같은 협정에 대해 양국이 보이는 태도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정부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협상성과를 홍보하는데 열중하는가. 그토록 협상결과에 자신이 없기 때문인가. 협상의 결과가 한국과 국민들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의 평가는 정부가 자화자찬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몫이다. 정부가 진정 이성을 갖고 정책을 집행한다면 여론호도용 선전에 국력을 낭비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협정의 상세한 내용부터 공개해야 할 것이다.
2007. 4. 11.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웹사이트: http://minbyun.jinbo.net
연락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장연희 간사 02-522-7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