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나눔사업추진위, 일상에 찌든 마음 치유하는 좋은 시·좋은 문장 배달해
‘시배달’로 시작하고 ‘문장배달’로 마감하는 일주일 기대
문학집배원 ‘안도현의 시배달’은 안도현 시인이 뽑은 시를 1주에 한 편씩 플래시로 제작해 전국의 교사와 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독자들에게 월요일 아침마다 이메일로 배달하는 사업이다. 매주 한 편씩 선정하고 거기에 짧고 친절한 느낌말을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시를 그림, 사진,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움직이는 이미지 플래시로 제작하고 여기에 시인의 육성이나 성우 등의 낭송이 덧입혀져 독자들이 시를 좀더 쉽고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해 5월부터 4월까지 시배달의 문학집배원을 맡았던 이는 시인 도종환이다. 1년여 동안 22만명의 독자들에게 서비스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도종환의 시배달’은 이번 4월로 1년 동안의 배달을 마감하게 된다. 그는 1년 전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월요일 아침에 좋은 시 한 편을 읽으며 한 주를 아름다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기를 저는 바랍니다. 제가 드리는 시가 아주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여러분에게 기쁨이 되고 위안이 되고 힘이 된다면 저는 그것으로 기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1년 동안 독자들에게 ‘기쁨’과 ‘위안’ 그리고 감동을 선사해준 시인 도종환은 기꺼이 문학집배원의 배달가방을 후배시인 안도현에게 넘겼다.
시인 안도현은 “그동안 읽은 시 중에서 제 마음을 콕콕 찔렀거나 소용돌이치게 했거나, 문득 온몸을 휘감은 시를 정성 들여” 고르겠다며, “1년 동안 배달하게 될 시의 기준은 ‘감동’입니다. 제가 받은 감동이 여러분에게 부디 감염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치유할 수 없는 시의 열병 속에 갇혀 행복해지시기를 기대”한다고 문학집배원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2007년에 신설된 “성석제의 문장배달”은 시배달과 마찬가지로 소설가 성석제가 뽑은 소설의 한 대목, 산문의 한 부분을 작가, 배우, 성우들이 생동감 있게 녹음하고 움직이는 플래시로 제작해 매주 목요일마다 독자들에게 이메일로 배달하는 사업이다. 매주 한 편씩 글을 선정하고 거기에 짧은 감상평을 곁들여 라디오 드라마 같은 느낌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어서, 기존에 책으로만 보던 활자의 느낌과는 다른 즐거운 체험이 될 것이다.
소설가 성석제는 ‘문학집배원’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문학이라는 거대한 저수지의 수문지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 문장이 냇물과 수로, 도랑을 따라 흘러갈 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냇가를 따라 달리셔도 좋고 도랑에 발을 담그셔도 좋”으리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기를 독자들에게 당부했다.
아나운서, 성우, 탤런트, 연극배우 등 낭송자로 참여해
5월의 시배달은 함민복의 「눈물은 왜 짠가」(5월 7일)를 시작으로 송찬호의 「찔레꽃」(5월 14일), 김남극의 「첫사랑은 곤드레 같은 것이어서」(5월 21일), 길상호의 「향기로운 배꼽」으로 이어진다. 5월에 배달될 낭송에는 시인 안도현을 비롯해 성우 김상현, 탤런트 김혜옥, 아나운서 유정아 등이 참여했다.
5월에 소설가 성석제가 배달할 문장들은 우리 고전 『춘향전』(5월 3일),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5월 10일), 이문구의 연작소설집 『우리 동네』 중 「우리 동네 김씨」(5월 17일), 현진 스님의 산문집 『삭발 하는 날』 중 「방귀수좌」(5월 24일), 이기호의 단편소설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5월 31일)에서 뽑은 문장들이다. 소설가 성석제, 이기호, 연극배우 최경원, 양말복, 서삼석 등이 낭독에 참여해 맛깔스런 문장의 맛을 독자들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독자들은 ‘시배달’로 시작한 한 주를 ‘문장배달’로 마감함으로써 문학을 한결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상에 찌든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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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는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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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일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