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디어평양·우리학교를 잇는 재일 한국인 소재 영화

서울--(뉴스와이어)--지난 3월 29일 개봉한 이래 CQN 명동 등에서 롱런 상영중인 <우리학교>에 이어 재일 교포의 모습을 담아낸 또 다른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5월 3일 개봉하는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씨네콰논코리아 수입/배급)가 바로 그 화제의 작품!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강충남’은 ‘타다오’라는 또 다른 일본 이름을 가진 재일 교포로서, <달은 어디에…>는 충남이 필리핀 여성을 만나 연애하는 과정과 함께 일본에서 마이너리티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짠하게 그려냈다.

최근에 가장 먼저 재일 교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던 영화는 지난 겨울에 개봉했던 휴먼 다큐 <디어 평양>. 자식들을 북한에 보낸 조총련계 아버지와 그 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 개봉 당시 호평을 받았었다. 이어 개봉한 <우리학교>는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 학생들의 일상을 소재 삼아, 역시나 비평과 흥행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왔다.

앞서 소개된 두 편의 영화가 다큐멘터리라는, 좀 더 직접적인 방식을 빌어 재일 교포의 삶을 다루었다면, 이번에 개봉하는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극영화의 형식을 통해 좀 더 드라마틱하고 완곡하게 재일 한국인의 초상을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디어평양>과 <우리학교>가 이데올로기의 전제를 깔고 같은 동포로서 재일 한국인의 삶을 휴머니즘으로 접근했다면,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이데올로기를 떠나 일본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사는 생활인으로서 재일 교포를 다루고 있다.

영화 속 한 장면. 충남의 어머니가 북한에 살고 있는 충남의 형제들에게 보내 주기 위해 물건들을 박스에 담고 있다. 그 모습을 시큰둥하게 지켜 보던 충남이 물건들을 다시 꺼낸 후 포장이 훼손되지 않도록 박스 밑에 테이프를 붙여 주는 장면은, 같은 동포로서 코끝 시큰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명장면! 이처럼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디어평양>과 <우리학교> 등의 다큐멘터리가 전해 주지 못한 좀 더 극적인 감동을 안겨준다. <디어평양>과 <우리학교>로 새삼 영화계의 화두로 떠오른 재일 한국인 문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좀 더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좀 더 짠하게 그들의 삶을 목격하는 감격을 선사해 줄 것이다.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최양일 감독의 걸작 코미디. 일본 개봉 당시 키네마준보 베스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총 53개에 달하는 각종 영화상을 수상했던 화제작이다. 오는 5월 3일, CQN 명동에서 단독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 6,000원(조조 4,000원).

연락처

씨네콰논 코리아 김영창 팀장 02-774-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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