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942년 경성, 세상에서 가장 섬뜩한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 <기담>(감독-정가형제, 제공/배급-스튜디오2.0, 제작-영화사 도로시)이 3월 12일 크랭크인 후 약 30% 촬영을 거치며 순항 중이다.

아름다운 속 숨겨진 섬뜩함, 사랑이 부른 극단의 공포

영화 <기담>은 1942년, 전쟁과 신문명의 소용돌이 속 태풍의 눈처럼 고요했던 경성이 한 순간 끔찍한 사랑과 죽음이 뒤엉킨 공포로 물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기담>은 원혼과 저주에 휩싸인 피 빛 공포의 전형을 벗어나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해’란 말이 끔찍한 고백이 되어버리는 새로운 공포의 결을 선보인다.

영원히 아름다울 것만 같았던 사랑이 때론 극한 공포의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과 고풍스럽고 화려한 비주얼 속 도사린 섬뜩함이라는 극적인 감정 대비가 전혀 다른 질감의 공포를 기대케 한다.

느닷없는 귀신의 등장과 기괴한 사운드로 점철된 말초적인 감각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기담>은 2007년 공포감각의 차원을 넓혀줄 것이다.

스케일이 다른 시대 공포, 그 매혹의 향연

2007년 충무로는 ‘모던보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라듸오 데이즈’, ‘다리퐁 걸’ 등 1930~40년대 시대극이 새로운 트랜드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3월 12일 크랭크인 한 영화 <기담>은 이런 흐름에 물꼬를 트는 첫 번째 작품이자, 그 시대를 공포로 재현하는 유일한 영화이기에 궁금증을 더욱 자아낸다.

시대를 품은 공포를 실현하기 위해 <기담>은 탄탄한 프로덕션 디자인 과정을 거쳤다.

특히, 모든 인물들이 모이게 되는 ‘안생병원’은 1년 여의 준비와 수많은 비주얼 시뮬레이션을 거쳐 서울영화종합촬영소가 생긴 이래 최대규모인 1300여평의 규모의 셋트로 완성되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퀄리티 높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드라마에서 봐오던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경성의 분위기와는 달리 전통과 모던이 공존한 기묘한 시대공간 속에 사랑으로 야기된 공포의 정서를 더욱 매혹적으로 돋워줄 것이다. 더불어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서양의복부터 기모노, 한국전통의상과 소품들까지 1940년대를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아내 공포의 디테일을 살리고 있다.

사랑과 죽음이 뒤엉킨, 경성의 사람들

1942년 다가올 비극의 소용돌이를 예감하지 못하고, 당대 최고의 서양식 병원 ‘안생병원’에 모인 주인공들은 저마다 비밀스런 사랑을 품고, 경성을 뒤흔든 공포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얼굴도 모르는 원장 딸과의 정략결혼을 앞둔 의대 실습생 ‘정남’(진구), 동경 유학 도중 갑작스레 귀국한 엘리트 의사 부부 ‘인영’(김보경)과 ‘동원’(김태우), 어릴 적 사고로 다리를 저는 천재 의사 ‘수인’(이동규) 그리고 일가족이 몰살한 교통사고를 겪은 뒤 실어증에 시달리는 소녀 ‘아사코’(고주연)가 1942년 ‘경성 공포극’의 중심에 서는 이들이다.

순수한 의학도, 고혹적인 신여성, 부드러운 젠틀맨, 냉철한 천재의사의 면모를 각각 보여줄 ‘진구’, ‘김보경’, ‘김태우’, ‘이동규’ 네 명의 주인공뿐 아니라 ‘고주연’, ‘데이비드 맥기니스’, ‘박지아’, ‘김응수’ 등의 탄탄한 조연진이 합세한 <기담>은 그 출연진만으로도 비극적이고도 품격있는 캐릭터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끔찍한 환영에 괴로워하는 실어증 소녀 ‘아사코’역의 ‘고주연’은 데뷔작 <구미호가족>에 이어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로 제작진들을 놀라게 할 정도다. 소녀의 기억 속 비밀의 열쇠를 가진 ‘온지 코시로’ 역은 <컷런스딥>으로 데뷔한 후 <태풍>,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인 <네버 포에버> 등에 출연한 ‘데이빗 맥기니스’가 맡았다. ‘아사코’의 엄마이자, ‘온지 코시로’의 아내 역에는 김기덕 감독의 <숨>으로 깐느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 ‘박지아’가 출연한다. 예사롭지 않은 눈빛의 소녀 고주연과 무국적적인 매력의 데이빗 맥기니스, 강렬한 마스크를 지닌 박지아의 조합은 왠지 모를 기묘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또한 <타짜>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기파 중견 배우 ‘김응수’가 일본인 형사 ‘야키야마 소좌’ 역으로 다시 한 번 카리스마 넘치는 선 굵은 연기를 펼친다.

사랑을 품은 공포, 시대를 안은 인물들이 뿜어내는 섬찟함과 매혹의 극단을 선보일 <기담>은 현재 6월초까지 총 3개월간의 프로덕션 과정과 2개월여의 후반작업을 거쳐 8월 초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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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도로시 02-516-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