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초청강연 개최

광주--(뉴스와이어)--“후배 여러분, 반갑습니다. 32년만에 다시 모교 교정을 밟으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졸업 후에 광주를 떠나 해외에서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됐습니다.”

조선대학교 동문 CEO 릴레이특강 네 번째 순서로 5월 3일(목) 오전 11시 경상대학 1층 대형강의실에서 ‘한반도의 물류역사와 대한통운-나만의 카리스마를 가져라’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가진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나같이 평범한 농사꾼의 아들도 대기업 CEO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그 동안 뒤돌아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살았지만 CEO가 된 지금은 모교 발전과 지역 발전,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에 25만평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오는 9월에 개장하여 호남지역의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여러분의 10%밖에 안되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도 대기업 CEO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자신감을 갖고 학업에 충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국동 사장(경제학과·24회)은 1969년 대한통운에 입사하여 36년만인 2005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라 취임 5개월 만에 ´리비아 리스크´를 해결하며 대한통운의 경영정상화를 일궈낸 화제의 주인공이다. 강연 요지를 소개한다.

회사 개요와 한반도 물류 1930년 설립된 대한통운은 현재 종업원 6,970명, 자본금 799억원, 매출액 1조 3,170억원, 경상이익 774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42개 지점 50개 영업소, 해외 21개소의 네트워크가 있다. TPL, 항만하역, 택배, 렌트카 등 45개 사업으로 국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개항 이후 일본의 정치·경제 침략 가속화를 위해 철도와 운송, 창고, 해운이 중요수단으로 이용됐으며 대한민국 물류산업은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와 함께 성장 발전해 왔다. 우리나라는 동북아 물류중심국가가 되기 위해 국가물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복합화물터미널 건설확대, 유통단지 개발확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확산, 종합물류업인증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앞으로 5년 안에 매출액 3조, 경상이익 1천억원 이상 내는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다.

대한통운 CEO에 이르기까지 1969년 대한통운에 입사해 광주지사 근무를 시작했다. 1975년 승진고시에서 1등을 해 본사 기획실로 옮겼으며 1979년부터 1988년까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현장 근무했다. 1998년 국제물류본부장(상무)를 맡아 부산감만, 광양컨테이너터미널을 확보하는 등 경영리더로 변신했으며 부산지사장(전무), 한국항만물류협회부산협회장,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2005년 7월 CEO에 취임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리비아 리스크를 해소하고 성공적 법정관리를 이행하여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을 수상하고 한국항만물류협회장, 한국관세협회장을 맡았으며 항만인력공급 상용화를 타결했다.

중동사막에서 근무할 당시 이라크는 전쟁상황이었다. 그때만 해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말도 통하지 않았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인들이 많이 근무하는 빌딩에 놀러가 경험을 쌓았다. 민간인들은 모두 철수한 상황에서 회사 미수금을 받기 위해 혼자 남았다가 사막에서 차 시동이 꺼져 몇 시간 동안 갇힌 적이 있다. 이러한 경험들이 오늘날 CEO까지 오를 수 있는 자산이 되었다.

우리의 일터는 글로벌 시장 냉정체제 종식과 WTO 출범에 따른 국제교역 질서 재편으로 기업의 글로벌화가 확산되고 있다. 한정된 국내 물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성장이 절실하다. 대한통운은 기존의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거점을 재정비하고 구주, 서아시아, 중동, 동유럽은 물론 중미, 남미, 호주, 아프리카로 거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THLOPS’ IT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거점 간 연계 통합물류 서비스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6개국 21개 거점에서 2010년까지 20개국 48개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비아 리스크 완전 해소 리비아 대수로 공사(Great Man-Made River : GMMR)는 ‘사막의 녹색혁명’이라 불리는 리비아 국책사업으로, 사하라 사막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막을 녹지로 바꾼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1단계 공사(1,847km, 39억불)와 2단계 공사(1,730km, 72억불) 진행 중에 동아건설 부도로 발주처가 손해배상을 청구함에 따라 대한통운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했다. 2004년 12월 리비아대수로 공사를 인수하여 우발채무 13억달러를 완전히 소멸하고 2005년 12월 예비완공증명서(PAC)를 발급받아 대한통운 경영전략 추진을 가속화했다.

투자는 기업성장의 원동력 법정관리기업에 있어 외부 자금조달 없이 신규 투자재원 확보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기존 영업시설 확장 투자 지연, 신규 영업시설 적기 투자 지연, 소규모 단기투자 집중, 비업무용 토지 효율성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업이익 창출, 비용절감에서 얻어진 이익과 비업무용 토지매각대금으로 2007년에 약 1,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주 택배 250만개를 취급하고, 안정적 영업이 활성화됐으며 타사 대비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해졌다. 환경 변화에 따른 신속·정확한 판단과 실천은 CEO의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노사는 둘이 아닌 하나된 공동체 무 국경, 글로벌화 시대에 과거의 노사문화는 기업생존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한다. 대한통운은 1961년 노조 창립 이후 현재까지 46년 동안 노사 무분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노조위원장 사재 담보 제공, 무재해·무사고 자발 참여, 6년 연속 무교섭 회사측 위임을 통해 회사 안정에 기여하고 사용자 측은 주요 경영사안 노사 공유, 사내 복지기금 증액 출연, 고용 안정으로 안정된 일터 보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4회(8년) 연속 노사문화 우수기업과 5년 연속 법정관리 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한국항만물류협회장 자격으로 항만인력공급 상용화를 타결했다.

인재는 기업의 최고 자산 지식기반 경제에서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적자원(Empowerment) 육성·개발에 있다. CEO는 한 손에는 물뿌리개를, 다른 한 손에는 거름을 들고 꽃을 가꾸는 사람과 같다. 핵심인재의 요건은 △이상과 목표를 높이 가진 인재 △조직 내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룰(Rule) 대로 정직하게 실천하는 인재 △글로벌 능력을 겸비한 인재이다. 항상 최고를 추구하는 전문가로 육성하고 자신만의 브랜드,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 사내 승진고시 부활, 사내 MBA(20), 본사·지점 순환배치, 해외현장 교환근무, 선진물류 해외견학 등을 실시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여러분은 3개 국어 이상을 꼭 하고, 행동·습관·사고에 이르기까지 글로벌화 해야 한다. 여러분이 대한통운에 입사했다면 고향에서 근무하고 싶겠지만 항만과 공항이 있는 광양, 부산, 인천, 나아가 해외에서 근무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택배도 24시간 이내에 배달되듯이 신속, 정확한 판단을 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자신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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