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아직은 영업사원 앞으로는 인터넷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에프인사이드(www.f-inside.com 대표:김진국)가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경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보험 영업사원을 통해 가입했다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44.2%에 달했다. 스스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가입했다는 응답이 14.8%, 인터넷을 통해 가입했다는 비율이 14.6%를 차지했다. 2, 3위를 합해도 1위인 보험 영업사원을 통해 가입했다는 비율에 턱없이 모자랄 정도다. 자동차 보험 가입 경로는 아직은 보험 영업사원들이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보험 영업사원을 통해 가입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삼성화재로 가입자 중57.9%를 나타냈다. LG 화재가 그 뒤를 이어 53.2%를 기록했고 동부화재는 49.9%로 3위에 올라 대형업체들이 높았다. 온라인 자동차 보험 업체인 교보자동차보험과 다음다이렉트보험은 9.3%와 4.6%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소비자 스스로 손해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가입했다는 응답은 큰 편차는 없었지만 온라인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다음다이렉트보험의 가입자가 가장 높은 26.2%였고, 교보자동차보험이 23.3%를 나타냈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LG화재는 13%대에 그쳤다.
대신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 부문에서는 소형 손해보험사들이 강세를 보였고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약세를 보였다. 교보자동차보험과 다음다이렉트보험은 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입했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다음다이렉트보험은 가입자 중63.1%로 이 부문 선두를 달렸고 교보자동차보험 역시 49.9%로 2위에 랭크 됐다.
현대해상화재는 인터넷 가입비율이 3.2%로 가장 낮았고 삼성화재도 4.5%로 겨우 꼴찌를 면했다. 이밖에 동부화재(6.8%), LG화재(7.5%)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부진했다.
자동차 영업사원을 통한 가입자의 비율은 현대해상(15.1%)과 쌍용화재(14.6%), 동양화재(10.6%)로 상위 3사가 두 자릿수를 넘겼다. 교보자동차보험(4.2%), 대한화재(4.0%) 등이 낮은 비율을 보이는 가운데 다음다이렉트보험은 자동차 영업사원을 통해 보험에 가입했다는 응답이 전무했다.
텔레마케터를 통해 보험에 가입했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중 평균 4.7%에 불과했으며, 13%는 다른 사람이 대신 가입해줬다고 답했다.
보험 가입 시 가입경로와 판단 기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이전에 쓴 영업사원을 다시 통했다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8.7%를 나타냈다. 인터넷으로 유리한 보험을 찾아 보았다는 비율이 33.4%로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가격보다는 서비스가 우수한 회사(29.3%), 가격이 저렴한 회사(28.0%), 규모가 큰 회사(20.7%), 긴급구난 서비스 제공 회사(18.2%), 경정비 서비스 제공 업체(8.6%)를 택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보험회사에서 받아주지 않아 곤란했던 적이 있다는 응답도 2.9%가 나왔다.
이전에 이용한 영업사원을 통해 다시 가입했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동부화재(59.1%)로 나타났으며, 2위는 삼성화재(59.0%), 3위는 현대해상(57.1%)으로 거의 비슷했다.
반면 다음다이렉트보험과 교보자동차보험은 어느 곳이 유리한지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고 가입했다는 가입자가 81.0%와 70.6%로 타사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 두 회사는 가격 면에서도 높은 호응을 받았다. 가장 저렴한 곳을 택했다는 응답이 다음다이렉트보험 66.7%, 교보자동차보험이63.4%로 매우 높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 부문에서 가장 낮은 9.8%의 응답률을 보였다.
가격보다는 서비스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삼성화재를 선호했다. 삼성화재 가입자는 이 부문 최고수준인 46.8%의 지적률을 보여, 고가 전략이 먹혀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해상과 LG화재가 31.6%와 30.6%로 그 뒤를 이었다. 규모가 큰 회사를 선택했다는 응답에서는 여전히 삼성화재(35.2%)가 앞서며 LG화재(26.7%), 현대해상(26.3%) 순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보험 가입을 받아주지 않아서 곤란을 겪었다는 응답은 대부분의 회사가 2~3%의 응답률을 보여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동양화재가 가장 관대하고, 다음다이렉트보험이 가장 까다롭게 보험가입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화재 가입자들 중 지적률이 타사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4.6%로 나타났는데, 이는 타 보험사에서 거부된 고객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가입시켰음을 보여준다. 다음다이렉트는 1.6%에 불과해 가장 보수적인 가입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의 이용은 활발하지만 인터넷 자동차 보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자동차보험이 10% 이상 저렴하며(49.3%), 10% 이상 싸다면 가입한다(49.2%)는 의견이 많았으나 적지 않은 수(28.5%)가 모든 자동차보험회사에서 취급한다고 알고 있으며, 소수(15.2%)만이 보험 가격비교 사이트를 안다고 답했다.
인터넷 보험만을 취급하는 다음다이렉트보험과 교보자동차보험 가입자들 사이에서 10%이상 저렴하다는 응답이 79.4%와 62.0%로 가장 높았다. 10%이상 싸다면 인터넷 보험을 가입하겠다는 가입자도 다음다이렉트보험73.0%, 교보자동차보험이 59.9%로 높았다. 반면, 같은 질문에서 삼성화재는 가장 낮은 34.0%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대체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인터넷 보험이 싸다는 것을 인터넷 보험 가입자는 물론 다수의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있으며, 그 가격을 수용할 의향도 높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시장에 큰 잠재력이 있음을 뜻한다.
이 조사는 에프인사이드가 2004년 7월에 실시한 대규모 자동차 기획조사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 조사의 모집단은 e-메일 사용자였으며, 자료수집은 온라인 우편조사방법을 사용했다.
위 분석에 대한 모든 권한은 에프인사이드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에프인사이드 개요
자동차 품질조사(IQS), 가전제품 품질조사, 고객만족도 조사(CSI), 정치 품질조사 등 온라인 리서치 기반의 대규모 고객 조사를 기본으로 하는 마케팅리서치 및 사회여론조사 기관입니다.
웹사이트: http://www.f-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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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인사이드 02-543-5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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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6일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