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영화제 지구온난화 특별전
4일 발표된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는 학계에 충격을 주었지만 일반인들이 공감하기에는 부족했다.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에게는 어떤 재앙이 닥칠까?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일반인들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생활 속의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세계의 우수 다큐멘터리들을 모아 ‘지구전(地球戰)2007-지구온난화와 기후 재앙’이라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기후의 위기1: 미래에서 온 경고>는 일본의 과학자들이 슈퍼컴퓨터 어스 시뮬레이터(Earth Simulator)를 사용해 향후 100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기후 재앙을 예측했다. 그 결과 기온이 4.2도 가량 오르면서 더욱 빈번해질 대규모 태풍과 허리케인으로 도시가 초토화되는 모습을 시뮬레이션으로 실감나게 보여준다.
<기후의 위기2: 파괴의 시작>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향후 100년간의 생태계의 변화를 예측 했다. 사막이 아프리카에서 남유럽까지 펼쳐지고, 뎅기열 같은 열대성 전염병이 온대성 지역마저 휩쓸 것이란 우려를 나타낸다.
키아누 리브스, 앨라니스 모리셋이 내레이션을 맡은 <온난화의 대재앙>은 4개 대륙, 8개 국가에서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 온난화의 징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글로벌 디밍: 어두워지는 지구>는 지구로 유입되는 햇빛의 양이 대폭 줄어들어 지구가 어두워지는 글로벌 디밍 현상을 다루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글로벌 디밍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수반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다른 형태의 기후 대재앙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기후의 아킬레스건, 멕시코만류와 다음 빙하시대>는 세느강과 에펠탑이 얼어붙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단순한 상상인가, 미래의 현실인가?”라고 묻는다. 이 영화는 지구온난화가 고온 ·고염분 해류인 멕시코만류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것이 동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온난했던 유럽의 기후를 급격히 냉각시켜 유럽에 빙하시대를 불러 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석유는 탄소배출량이 매우 높은 화석연료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석유는 세계를 잠식한다>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석유 위기의 조짐을 파헤친다. <엑손모빌의 검은 손>은 세계적인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구온난화의 논의들을 교묘히 외면한 채 화석연료의 사용을 부추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막작도 6개 대륙 60명의 감독이 제작한 <SOS-우리를 구하는 단편 영화> 중 10여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한 'SOS, Save Our Selves' 캠페인의 일부로, 이 캠페인에는 미국 전 부통령 앨 고어도 참여했다. 이 외에도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던 앨 고어 주연의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 수상작 <불편한 진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생활 속의 수칙들을 알아보는 어린이 영화 <환경 챔피언 미첼의 지구 식히기 대작전>, 뮤직비디오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무절제한 자원낭비의 폐해를 보여주는 <단숨에 사라지는 것들> 등 지구온난화를 말하는 다양한 환경영화들을 상영한다.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영화 상영 외에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기후의 위기 1,2>의 프로듀서이자 NHK 프로듀서인 야마모토 슈지는 5월 21일 월요일 오후 5시 CGV 상암 7관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의 재앙”이라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가장 주력해야 할 ‘탄소배출’에 관한 활동도 시작한다. 5월 19일 토요일 저녁 5시 CGV 상암 7관에서는 ‘그린코드: 생생한 지구를 위한 미디어의 제안’이라는 워크숍이 개최된다. 미디어 산업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세계적인 움직임을 짚어보는 시간이다. ‘영화인을 위한 작은 교토의정서’라 불리는 그린코드 프로젝트의 주창자인 ‘라피드 블랑’ 프로듀서 마리-프랑스 코테, 호주의 탄소감축 회사인 ‘카본 플래닛(Carbon Planet)’ 대표 데이비드 새그, ‘보존을 위한 필름메이커 연합’ 공동 대표 타냐 페터슨이 각각 강연한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화제 운영에 있어서도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폐막 후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영화제 운영 시 발생한 탄소배출량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비용을 산출해 해당 비용을 조림사업 등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www.gffis.org)는 5월 17일 목요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CGV 상암에서 총 23개국 112편의 환경영화를 상영한다
서울환경영화제 개요
국내 최초로 ‘환경’을 테마로 하는 서울환경영화제는 2004년 10월에 첫 발을 디뎠으며 환경영화 사전제작지원 제도 등을 통해 수준 높은 환경 영상물의 창작과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gffi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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