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안관련 브리핑
ㅇ 실종자의 수색이 먼저, 늑장 대처 철저히 밝혀야 한다
골든 로즈호의 실종 선원에 대한 구조 소식이 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거듭 실종된 선원 가족 여러분의 고통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가해 중국 선박이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작업 없이 그냥 귀항한데다, 신고까지 늦게 함으로써 그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당국은 중국 측에 가해 선박의 해양법 위반 여부와 늑장 신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의 늑장 대처도 문제다. 해경이 사고 접수 6시간이나 지나 청와대와 외교부에 통보하고, 외교부는 해경이 보낸 팩스를 3시간이 지나서야 확인했으며, 사고대책반은 21시간 이상 지난 후 구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심한 위기대처 능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외교부가 선박충돌과 침몰이라는 큰 사건을 자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외교채널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실종자의 수색과 구조 등 사고의 수습이다. 범 정부적 차원에서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실종 선원 가족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지원하여 사고수습에 조금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ㅇ 사기종인의 자세가 필요하다
경선룰 문제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당원은 물론 많은 국민들의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 경선룰은 당이 총력을 기울려 마무리 지어야 하며 강재섭 대표가 대표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까지 걸 정도의 중요한 사안이다.
서로 종류가 다른 얼음과 숯도 서로를 돕는다(소위 빙탄상애, 氷炭相愛)고 하는데, 하물며 같은 당에 있으면서는 사기종인(舍己從人, 자신을 버리고 타인의 말을 듣는 것)의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앙망한다.
울타리가 무너져 말이 달아나면 나중에 울타리를 다시 고친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상임전국위나 전국위에서 표대결하는 경우 당의 분열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분열하면 좋아할 세력은 당 밖에 있으며 국민들의 우려만 크게 될 것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판을 멀리 내다보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줄 것을 백만당원의 이름으로 당부 드린다.
ㅇ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내분 사태
열린우리당의 내분 사태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범여권 통합과 관련한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정치적으로 당 해체선언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정세균 의장은 무슨 명분으로 당을 해체하느냐면서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자기들만 살겠다는 식의 이전투구속 집단 난투극을 보는 듯하다.
기존 정당과의 차별화를 외치면서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창당한 주역들이 이제 와서 집권여당으로서의 그동안의 실정과 국민에게 준 고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살기위해 당을 해체하자는 것은 누가 들어도 궤변이며, 책임회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절박한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모두가 잘못을
뉘우치고 책임지려는 자세라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정치와 경제 모두를 퇴보시킨 열린우리당이 이제 와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당을 해체하며 이합집산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07. 5. 14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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