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승객 300억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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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2007-05-16 11:30
서울--(뉴스와이어)--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가 오는 5월 22일자로 승객 300억명을 돌파한다. 1974년 8월 15일 개통 이래 시민의 발로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지 만 32년 9개월만의 기록이다.

300억명 돌파는 서울시민 모두가 지하철을 3,000회 정도 이용했음을 의미하며, 세계인구의 5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300억명이 1m 거리를 두고 줄을 선다고 가정했을 때 지구를 750바퀴, 지구와 달 사이를 39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지하철의 하루는 아침 5시 30분부터 다음날 01시(토, 휴일 24시)까지 운행해 주행거리는 평균 6만 2천km. 이는 매일 지구를 한바퀴 반을 도는 셈이며 서울에서 부산을 72회 왕복한 거리와 같다.

하루 총 주행거리가 3천km 수준에 불과했던 개통당시와 비교하면 21배에 달하는 거리를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 32년 9개월 동안 지하철 운행거리를 모두 더하면 4억 7,570만km에 달한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55만 5,724회 왕복 운행한 거리로 그간 지구를 11,893바퀴나 일주한 셈이다.

※ 지구둘레 4만km, 지구 ↔ 달 거리 : 38만km, 서울 ↔ 부산 거리 : 428km

개통 첫해의 승객은 하루 평균 23만명으로 지금의 2호선 강남역의 하루 이용객(일평균 약 12만명)의 2배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하루 397만명(2007. 4월말 기준)을 수송해 17배나 증가했다. 9개에 불과했던 역수도 117개로 13배로 늘어났다. 당시 기본운임은 30원으로 하루 총 수입액은 5백만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기본운임 900원에 하루 평균 수입액이 21억원으로 409배나 증가했다.

300억명의 승객을 수송하기까지 훈훈한 미담과 이야기 거리도 남겨졌다.

1985년 4월 20일 4호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던 날에는 지하철 건설 업무로 결혼식을 미뤄 온 직원 9쌍이 당시 사장(제1대, 김재명)의 주례로 혜화역에서 합동결혼식을 치르기도 했다. 이 결혼식에는 동료직원은 물론 인근 주민까지 하객으로 참여하여 신랑신부를 축복해 주었고, “신혼전동차”로 명명된 전동차 6량을 타고 상계역까지 신혼열차를 시승하는 기쁨도 누렸다.

1984년 9월 대홍수 당시에는 구로동 등 인근지역 수재민 2,000여명이 지상역인 2호선 대림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대림역은 구로디지털 단지역(당시 구로공단역)과 함께 87년에도 인근지역 침수로 인한 3,500여명의 대피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당시 역 직원들은 심야에 주민들이 최소한의 가재도구도 없이 역으로 대피하자 잠자리와 취사 등을 제공하며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지역 주민들은 자원해서 대림역 주변을 청소해 주는 등 지역사회와의 유대도 돈독해 지는 계기가 됐다.

1986년 2월에는 지하철역에 최초로 상가가 조성되어 총 40,172명의 신청자가 폭주하기도 했다. 당시 상가임대의 평균경쟁률은 316대 1에 달했고, 특히 4호선 사당역 스넥코너는 4,233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989년 12월 2일에는 기관사 박종진씨(현 성수승무사무소 근무)가 53억원이 담긴 돈 가방을 주어 시민에게 돌려준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며 각박한 세상에 온기를 던져주었고,

1993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 편의시설인 「체어메이트」가 서울역, 시청역, 동대문역, 신도림역 등에 시범 설치됐다. 그 이듬해인 94년에는 본격적으로 지하철역사에 휠체어리프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 같은 해 4월 1일에는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여성승객이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시민불편을 감수하며 부득이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1996년 성수대교의 붕괴는 나라 전체가 교량의 안전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결과 2호선 당산철교의 항구적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1997년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재시공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1999년 11월 당산철교가 다시 개통되기 까지 2년간 셔틀버스를 이용해 한강을 건너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300억명 수송의 이면에는 다채로운 기록도 숨어있다.

지금은 교통카드 사용량의 증가로 세월의 이면으로 사라지고 있는 종이 승차권은 무려 148억매가 발매되었고, 그 무게만도 12,303톤으로 이를 8톤 트럭으로 환산하면 1,538대분에 달한다. 각 역의 집표기에 남겨진 종이승차권은 모아서 폐지로 재활용되고 있지만 조만간 교통카드로 인해 모두 사라질 운명을 맞고 있다.

전동차 운행 중 승무원의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1996년 1월부터 지급해 온 껌은 하루 평균 235통. 그 동안 지하철 승무원이 씹어 온 껌의 수량은 2007년 5월 22일 기준으로 백만통에 육박하며 ‘껌값’만도 3억원에 달한다.

개통이후 사용해 온 전력량은 총 191억KW. 국내 세대별 월평균 전력 사용량이 360kwh정도임을 감안하면 일반가정에서는 무려 367만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치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300억명 돌파를 기념하고 33년간 시민의 발 지하철에 대한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코자 『2007 Young Artist Festival』과 『기관사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서울메트로 임직원은 이번 수송인원 300억명 돌파를 고객만족도 1위의 초우량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 직원들의 창의마인드와 실사구시의 가치창조 경영으로 고객 서비스와 안전운행에 만전을 다하여 고객감동 경영의 실현을 다짐했다.

서울메트로 개요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는 1974년 8월 15일 지하철 1호선 개통이후 고객여러분의 크나큰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지난 3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여 개통당시 1일 60여만명에서 현재 400여만명을 수송하는 명실상부한 서민의 발로 자리잡았으며 “안전·신속한 대중교통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시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경영이념을 실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seoulmet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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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홍보팀장 황춘자 02-520-5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