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 경성공포극 ‘기담’ 눈을 뗄 수 없는 풍성한 볼거리의 향연
2007년 여름, ‘1942 경성’이 눈 앞에 펼쳐진다!
신문물의 유입과 전쟁의 포화가 가시지 않은 ‘1942년 경성’은 정치경제적 혼란 속 문화적 과도기를 겪고 있었다. 서양 양식과 일본풍이 혼재된 건축물과 사거리를 어지럽게 가로지르는 전차들, 외래어가 넘쳐나는 길거리의 간판들, 그 곳을 활보하는 사람들은 다채로운 기운으로 경성을 형성하였고 <기담>은 이러한 풍부한 볼거리와 감성을 스크린에 완벽히 그려낸다.
수 십 번의 헌팅 끝에 찾아낸 ‘목포 문화원(구목포시립도서관)’은 1898년에 영사관으로 세워진 건물로써 그 시기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이다. 목포 문화재 중 유일하게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어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시대극에 종종 등장하는 부천 오픈세트도 직접 제작한 간판과 손수 뿌린 흙더미 작업을 피할 수 없었고, 700여평 부지에 지어진 병원 세트 안은 철거를 앞둔 옛날 병원에서 가져오거나 미술팀이 직접 제작한 의료 기기들로 꽉 채워졌다.
그간 역사 교과서에서 보았던 독립운동의 이미지가 아닌 멋과 풍미를 가진 1940년의 또 다른 면을 완벽히 부활 시킨 <기담>은 비슷한 공간 속에 반복되는 여느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시작을 가진다. 장르적 특성상 관객을 압도하는 공포 장면들을 기대하고 오는 관객들은 <기담>의 풍성하고 신선하게 차별된 볼거리로 공포의 마력을 두 배, 세 배 강렬하게 느낄 것이다.
새로움의 극치! 의상부터 자동차까지, 디테일이 빛난다!
시대 공간뿐만 아니라 <기담>은 의상, 분장/헤어를 비롯 다양한 시대적 소품으로 그 디테일을 더한다.
의대 실습생 ‘진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병원복과 일본 교복을, 지적이고 세련된 신여성 의사 ‘인영’ 역할을 맡은 ‘김보경’은 깔끔하고 클래식한 양장 스타일을 선보인다. 공포 영화라면 으레 긴 머리의 여주인공을 상상하지만 당시 신여성 사이에 단발 웨이브가 유행이었다는 고증에 따라 ‘김보경’ 역시 짧은 머리로 출연한다. 그녀의 남편 ‘동원’역의 ‘김태우’는 1940년대의 전형적인 인텔리 모습으로 변신, 100만원을 호가하는 거북이 뿔테 안경, 현재 국내에 단 세 대 뿐인 포드 디럭스 세단 등을 사용한다.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직접 가서 철저한 시장 조사와 의상, 소품을 구매한 제작진은 주인공들이 입게 되는 기모노와 유카타를 직접 제작하는 등 고증과 영화적 상상력을 조합하여 <기담>만의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영화의 결을 더욱 촘촘히 해줄 다양한 의상과 소품들은 영화 보는 재미를 더욱 배가할 예정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인상적인 연기는 물론 그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1942년 대의 시대, 공간, 그리고 인물들의 특징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기담>은 오는 8월, 격이 다른 공포의 탄생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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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도로시 02-516-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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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5일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