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함과 무모함 속 희망 찾기,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개봉 D-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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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4 10:24
서울--(뉴스와이어)--오는 6월 21일에 개봉하는 전수일 감독의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은 제목에서 보여지듯 인생의 무모하고도 모호한 여정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인구의 대부분이 실향민이라는 속초에서 자신의 과거를 찾아 헤매는 영화감독 김의 여행은 모호하기에 어둡고 무겁다. 낯선 동네 주민에게 ‘아주머니, 제가 어디에 살았었는지 아세요?’라고 묻는 무모함은 고향집으로 대변되는 그의 과거가 더이상 찾을 수 없는 모호함 속으로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자신이 찾아 헤매던 고향집을 지나가면서도 알아보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의 여행이 애초부터 찾을 수 없는 것을 찾아나선 무모한 길이었음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 헤매는 여주인공 영화의 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 울고 있는 동생의 마지막 모습은 동생을 찾을 수 있는 그 어떤 실마리도 제공해주지 못한다. 동생의 현재 모습과 거처는 커녕 동생이 그녀의 존재를 기억하고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 그녀의 무모한 여정은 계속된다.

이처럼 모호한 과거에 매달리며 무모한 여행을 하던 두 사람이 길 끝에서 얻은 결론은 ‘지금의 나를 바로 보기’, 즉 정체성 찾기이다. 존재를 짓누르는 과거의 버거움도, 도망칠 곳 하나 없는 현실의 삭막함도 결국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나를 통해 극복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과거의 아픔과 현실의 비참함을 넘어서고 궁극의 아름다움을 찾는 길, ‘나 자신을 찾기’는 바로 전수일 감독이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을 통해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은 6월 21일에 서울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 광주 광주극장, 부산 국도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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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 이지혜, 김하나 54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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