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함과 무모함 속 희망 찾기,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개봉 D-7일
인구의 대부분이 실향민이라는 속초에서 자신의 과거를 찾아 헤매는 영화감독 김의 여행은 모호하기에 어둡고 무겁다. 낯선 동네 주민에게 ‘아주머니, 제가 어디에 살았었는지 아세요?’라고 묻는 무모함은 고향집으로 대변되는 그의 과거가 더이상 찾을 수 없는 모호함 속으로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자신이 찾아 헤매던 고향집을 지나가면서도 알아보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의 여행이 애초부터 찾을 수 없는 것을 찾아나선 무모한 길이었음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 헤매는 여주인공 영화의 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 울고 있는 동생의 마지막 모습은 동생을 찾을 수 있는 그 어떤 실마리도 제공해주지 못한다. 동생의 현재 모습과 거처는 커녕 동생이 그녀의 존재를 기억하고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 그녀의 무모한 여정은 계속된다.
이처럼 모호한 과거에 매달리며 무모한 여행을 하던 두 사람이 길 끝에서 얻은 결론은 ‘지금의 나를 바로 보기’, 즉 정체성 찾기이다. 존재를 짓누르는 과거의 버거움도, 도망칠 곳 하나 없는 현실의 삭막함도 결국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나를 통해 극복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과거의 아픔과 현실의 비참함을 넘어서고 궁극의 아름다움을 찾는 길, ‘나 자신을 찾기’는 바로 전수일 감독이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을 통해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은 6월 21일에 서울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 광주 광주극장, 부산 국도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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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 이지혜, 김하나 54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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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