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s를 포함한 다이옥신류의 오염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는 점차 강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미국환경청(EPA)는 0.01pg 캘리포니아주는 0.007pg로 하루섭취허용량 매우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미국환경청기준으로 보면 우리 국민들은 기준치의 수 백배를 초과하는 오염된 해산물을 매일 먹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특정 수산물을 다량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되는 생선종을 worst case로 분류하면서 전체 15%의 수산물이 기준치 4pg를 초과하고 있고 이들 종이 갈치와 갯장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우리나라 국민이 수산물을 통해 섭취하는 다이옥신류의 일일섭취량을 저감하기 위한 방법은 상대적으로 높은 다이옥신류 농도를 가지는 수산물에 대한 허용권고 섭취량 제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라고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부위별로 오염도차이가 크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광어는 간1.04pg>아가미0.44pg>내장0.22pg>근육부0.04pg 순으로 간오염도가 근육부보다 25배 많이 오염되었다. 우럭은 내장19.48pg>간19.25pg>아가미4.23pg>근육부0.45pg의 순서로 내장오염도가 근육부보다 40배 이상 오염도가 심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 우럭의 간과 내장에 잔류하는 다이옥신류의 농도는 약 20pg을 나타내어 유럽공동체의 수출입관 관련한 가이드라인치인 8pg을 초과하고 있어 우럭 섭취시 간을 포함한 내장을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 인체 위해도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라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꽃게 4배, 대게 34배, 멸치6-8배로 내장이 근육부보다 높은 다이옥신류 오염도를 보였다. 이러한 원인으로 다이옥신류의 물리,화학적 특성 때문에 지방함량이 높은 내장부위에 다이옥신류의 축적이 많이 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다이옥신류 PCBs가 수산물오염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어류는 70~80%, 고둥류는 100% 비중으로 PCBs오염도가 크다. PCBs는 환경잔류성과 높은 독성 때문에 이미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이전에 생산된 량의 3분의2정도가 여전히 변압기나 콘덴서에서 사용되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국제협약에 따라 환경부가 2015년까지 PCBs 오염을 근절한다는 목표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성과는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우리는 이렇게 심각한 수산물오염의 주 원인을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폐기물 소각과 해양투기에 있다고 판단한다. 2006년 한 해 동안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무려 880만톤을 넘는다. 전국 10여개 항구에서 전용선박에 실린 폐기물들이 서해 1곳, 동해 2곳에 쏟아 부은 육상폐기물은 해경집계 8,811,570㎥ 으로 이는 5톤 트럭으로 176만대가 바다에 인분과, 축산분뇨, 음식쓰레기 그리고 공장폐수와 하수오니 들을 내다 버린 양이다. 1년 365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폐기물을 가득 실은 5톤 트럭 4,828대가 바다에 육상폐기물을 쏟아 부었다는 이야기다. 전년대비 약11%가 줄었지만 한국사회는 여전히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수산물의 다이옥신과 PCBs오염은 예견된 것이었다.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폐기물 해양배출 종합관리 시스템구축, 2005년> 보고서를 살펴보면, 폐기물이 가장 많이 버려지는 동해 병지역(포항 앞바다)에서의 표층퇴적물(투기지역 해저퇴적물) 총PCBs농도가 D23와 D24지점에서 각각 128.63ng와 149.15ng로 (단위, ng/g 건중량)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폐수, 축산분뇨, 하수오니, 분뇨 등이 집중적으로 버려지는 ‘집중식해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바다에 버려져 수산물을 오염시키고 있는 폐기물들 중 분뇨/분뇨오니/축산폐수에서 총PCBs가 0.4~0.6ng/ml 의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또한 하수오니의 유해중금속 최대농도를 보면 수은(Hg) 107mg, 카드뮴(Cd) 100mg, 납(Pb) 979mg, 비소(As) 68mg, 구리(Cu) 9,527mg, 크롬(Cr) 4,021mg(단위 mg/kg 건중량)으로 엄청난 농도를 보이고 있다. 폐수오니에서는 크롬(Cr) 최대농도가 35,278mg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집중식 해역에 위치한 이들 정점에서 ERL(생물영향이 드물게 관찰되는 기준)을 훨씬 초과하여 생물영향이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ERM기준에 접근하고 있어 세밀한 관리가 요망된다”라고 이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 다른 해역의 표층퇴적물에서의 PCBs오염도 현황도 소개하고 있는데, 마산만 1.2~41.1ng 포항 영일만 33.9~117.4ng 삼척 청초호 11.6~71.0ng 거제 고현항 49.1~164.8ng 여수 선소 38.7~44.7ng (단위 ng/g 건중량)으로 전국적으로 PCBs오염도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오염된 생선들은 비교적 깨끗한 바다로 알려진 곳에서 잡힌 것이 많은데 우럭과 광어는 전남목포, 멸치는 경남통영, 꽃게는 충남태안반도 바다에서 잡힌 것들이었다. 다이옥신을 비롯한 환경호르몬 물질의 인체노출은 90%이상이 식품섭취를 통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섭취하는 수산물이 전체 식품섭취량의 5%이지만 수산물을 통한 다이옥신 노출량은 60%이상 차지한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된 수산물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지만 관계당국은 이를 쉬쉬하고 덮어두고 있었다. 이번에 밝혀진 내용들은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것이 아니라 언론사가 국회를 통해 어렵게 구입하여 보도되었다. 오염된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이 수산물을 먹고 갖가지 질병에 걸려 고통받고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데 환경부와 농림부는 해양투기량 감축계획을 미뤄달라고 해수부와 씨름을 하고 있고 수산물 안전을 책임지는 해양수산부는 수산물오염조사 보고서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가 폐기물투기업체를 두둔하고 농림부는 양돈업계를 감싸며 해수부가 수산업계의 눈치를 보느라 허송세월을 보내고 본문을 망각하고 있는 사이에 국민들은 죽어가는 바다에서 오염된 수산물을 먹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의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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