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요즘 아파트시장은 움직임 없이 조용하다. 사려는 사람이 적지만, 팔려고 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한마디로 고요함 그 자체다. 그러나 재건축 시장은 다르다. 내리막길을 걷던 재건축 아파트 값이 바닥을 치고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엔 상승세가 무섭다. 일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한 중개업소에서 3건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투자자들의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가 위주가 아니라 실거래를 바탕으로 시세가 반영되고 있어 향후 시장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가 강남지역의 대표 재건축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5월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이 시작됐던 1월 이전 값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반등을 보이고 있는 곳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 송파신도시 개발 윤곽이 나오고, 제2롯데월드 초고층 개발 기대감까지 높아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올 1월 12억5천만~13억원 하던 34평형이 5월 10억6천만~10억8천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한 달간 2억원 가량이 올라 12억6천만~12억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는 1월 이전 값을 회복했다.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5월 이후 수요가 늘었고, 보유세 회피를 위해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되기 시작했다. 올 1월 7억6천500만~7억8천만원이던 주공1단지 13평형은 5월 들어 7억~7억1천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6월 현재 7억7천만~7억8천만원으로 1월 아파트 값을 넘어섰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상승 움직임이 포착됐다. 수요가 늘면서 급매물이 사라졌고, 나와 있던 매물은 자취를 감쳤다.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도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급매물이 사라졌지만 아직 매수자와 매도자의 호가 차이로 거래는 쉽지 않는 상황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송파신도시 등 국지적인 개발 호재와 더불어 대선에 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의 기대감이 커져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예전과 같이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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