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여친’ 봉태규, 한 맺힌 절규 외친 사연
봉태규, 이젠 연애하고 싶어요! - 뮤지컬 형식 연출로 코믹함 돋보여
봉태규는 영화 <두 얼굴의 여친>에서 연애 한번 못해본 백수 구창으로 분했는데 다중인격 캐릭터 아니와 하니(정려원 분)를 만나기 전까지 철저하게 여자와 동떨어진 삶을 살던 소심남 이었다. 대학을 7년이나 다니는 백수에다 혼자 사는 누나한테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용돈을 받으며 살아가는 터라 여자친구가 있을 리 만무한 것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선배 종윤(김인권 분)과 후배 삼총사와 함께 하는 결혼 축하 자리에서 자신이 숫총각임을 당당히 밝히며 돼지머리에 첫 키스를 감행해 더 이상 비참해 질 수 없는 굴욕 캐릭터를 선보였다.
구창의 처절한 키스씬은 뮤지컬 형식의 기법으로 촬영되어 그 애절함이 코믹으로 자연스럽게 연출 되었다. 키스를 하기 전 갑자기 모든 조명이 꺼지더니 구창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면서 술집에 앉아서 술을 마시던 손님들이 바퀴가 달린 것처럼 양 옆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 이 방식은 구창에게 순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특유의 코믹 연기를 살릴 수 있었다. 연출을 담당한 이석훈 감독은 ‘첫 키스를 하는 구창을 색다른 방식의 코메디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두 얼굴의 여친>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왜? 나만 다중인격 여자친구인지…
구내 식당에서 우연한 기회에 만난 겉과 속이 다른 아니(정려원 분)를 처음 본 순간 구창은 그녀가 가진 진정한 무서움을 모른 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조금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니’와 대놓고 폭력적인 ‘하니’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는 그녀를 만나면 종잡을 수 없는 데이트가 시작되는 것이다. 원산폭격과 시퍼렇게 멍든 눈이 일상화 되어 계속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힘들어 하는 구창에게 선배 종윤은 ‘맷집을 길러!!’라며 비수를 꽂게 된다.
하필이면 처음 사귄 여자친구가 다중인격이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데이트를 하며 진정한 남자로 거듭난 봉태규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연기변신을 시도한 정려원의 모습이 기대되는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은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9월, 추석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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