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이사진 전원 사퇴결의···비대위 구성키로

광주--(뉴스와이어)--광주비엔날레 한갑수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27명 전원이 난상토론 끝에 신정아 공동감독 내정자의 가짜 학위 파문에 책임을 지고 총 사퇴를 결의했다. 광주비엔날레 이사진은 또 내년 제7회 광주비엔날레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당연직 이사 8명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의 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이사회 및 이사장 선출작업을 위임키로 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18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지난 4일 내정한 신정아 동국대 교수의 국내 예술감독 선정의결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도약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공동감독제를 폐지하고 외국인 단독 감독 체제로 내년 비엔날레를 치르기로 하는 한편 외국인 감독을 보좌할 수석 큐레이터를 외국인 감독과 협의해 조속히 선정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당초 신 교수 파문에 대한 후속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신 교수 파문에 대한 책임소재와 이사진 사퇴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면서 파행을 겪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원 사퇴보다는 책임을 갖고 내년 비엔날레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이사들에 의해 제기됐으나 비공개로 속개된 회의에서 전원 사퇴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강연균 이사는 "차점자인 박만오.이영철 교수가 있는데 다시 논의할 필요가 무엇이냐"며 "엉터리 감독 선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사직을 사퇴한다"고 이사회 도중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규철 이사는 진행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한 이사장의 발언과 관련, "신 교수 추천이유를 밝히고 이사회 존폐여부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자"고 재차 주장했다.

황영성 이사는 "차기 총감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이사들이 책임지는 차원에서 전원 사퇴하자"고 제의했다.

이어 정광주 이사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박지택 이사는 "대시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이사회는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갑수 이사장은 이날 비공개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사장을 포함해 이사 전원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키로 했다"면서 “전원 사퇴가 무책임한 처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사장이 남아서 비대위 구성해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의욕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로 사퇴심경을 밝혔다.

또한 추천인을 왜 못 밝히느냐는 질문에 “추천인을 공개하면 광주비엔날레는 영원히 감독 추천을 받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하며 우회적으로 추천인에 돌아올 사회적 비난여론을 감안했음을 피력했다.

웹사이트: http://www.design-bienna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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