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제공
스폰지
2007-07-20 13:43
서울--(뉴스와이어)--두 명의 감독 라스 폰 트리에와 마이클 무어가 각각 개성 있는 방법으로 미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흥미롭다. 우화, 연극 같은 방식을 도입한 라스 폰 트리에는 노골적인 다큐멘터리를 화면에 담은 마이클 무어와 결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미국 3부작 시리즈를 제작중인 라스 폰 트리에는 전작 <도그빌>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 <만덜레이>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고, 마이클 무어는 <볼링 포 콜럼바인>(2002), <화씨9/11>(2004), <식코>(2007)(한국 가을개봉 예정)을 통해 미국 시리즈를 계속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두 감독이 각각 덴마크, 미국 출신이라는 사실 또한 그들의 작품을 비교해 보는데 큰 흥미거리를 제공한다.

다른 방법, 같은 이야기 <만덜레이> vs <식코>

미국에 대한 신랄한 비판! 하면 떠오르는 영화, 바로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9/11>과 <볼링 포 콜럼바인>이다. 미국인으로서 미국에 가하는 그의 펀치는 전세계 곳곳 사람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포스터의 도발적인 카피 문구만큼이나 노골적이고 독설적인 그의 영화 <화씨9/11>과 <볼링 포 콜럼바인>은 다큐멘터리로서 드물게 각각 미국 박스오피스 1위와 11위, 롱런상영, 미국에서만 1억 1730만 달러라는 엄청난 흥행수익률 기록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영화 내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본인’이고, 마릴린 맨슨과 찰턴 헤스턴의 인터뷰를 그대로 삽입, 폭력을 행사한 미국의 역사 보고, 직접 대놓고 퍼붓는 대통령에 대한 독설, 9.11 테러 뒤에 숨겨진 진실 폭로 등 냉소 가득한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내 보인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미국 3부작 중 두번째 이야기 <만덜레이>는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보여주는 미국 역사 속 장면들은 ‘짓밟혀온 흑인들의 사진’과 함께 데이빗 보위의 “영 아메리칸”(Young Americans)이 흐르면서 미국의 숨겨진 이면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듯 하다. 두 감독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설파하는 동시에 표리부동한 폭력들이 난무하는 곳을 들추어내며 결국 미국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서로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풍자와 유머로 점철된 이 시대의 우화 <만덜레이>는 통쾌하고 속 시원한 노골적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만큼이나 충격적이고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덴마크 출신 감독 라스 폰 트리에는 1984년 <범죄의 요소>를 시작으로 <에피데믹>(1988) <유로파>(1991) - 유럽 3부작 트라우마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21세기를 맞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왔다. 2003년 <도그빌>로 미국에 대한 신랄한 독설을 조곤조곤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주기 시작한 라스 폰 트리에는 외부인의 시선을 담아 특유의 위트 있는 입담과 독특한 구성으로 무장하며 자유와 폭력이 공존하는 곳 <만덜레이>로 관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더욱이 “의료보험제도”를 들추며 미국 사회의 허점을 꼬집은 최신작 <식코>로 2007년 7월 개봉 4주차에 미국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소식과, 라스 폰 트리에의 <만덜레이> 한국 개봉을 통해 두 감독의 미국 이야기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연락처

스폰지 이지혜, 김하나 540-5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