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6차 최고위원회의 · 제3차 중도개혁대통합추진위원회 연석회의

서울--(뉴스와이어)--중도통합민주당은 오늘(7.23) 중앙당 회의실에서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 주재로「제6차 최고위원회의 · 제3차 중도개혁대통합추진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었다.

다음은 공동대표 모두말씀

◎ 김한길 대표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봉사활동 중 탈레반에게 납치된 23명의 소중한 우리 국민들이 무사귀환할 수 있기를 빈다. 이를 위한 정부의 대책수립에 빈틈없어야겠다.

중도개혁대통합문제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겠다. 저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통합민주당이 기득권과 주도권을 내세우지 말고 제3지대의 제세력과 함께 대통합신당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박상천 대표도 내 생각과 똑같다고 동의해주셨다. 며칠 뒤 소위 8인모임이 대통합신당 참여 의사를 밝혔을 때도 제3지대 대통합신당 참여는 이미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인데 밖에서 별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우리는 말했다. 그 이후 제3지대에서의 중도개혁세력대통합신당추진이 빠른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우리 통합민주당은 여기에 당 차원에서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당의 입장을 재확인까지 해놓고 여전히 통합민주당이 제3지대 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3지대에 열린우리당이 나와있는 것도 아니고, 제3지대에서 열린우리당과 동시에 만나자는 것도 아니다. 당대당 통합은 더욱 아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우리가 제3지대 대통합신당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 7월중에는 반드시 세력통합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바둑으로 치자면 초읽기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더 좋은 수를 고민하면 시간을 보내다가 패배를 맛볼 수 있다. 솔로몬 왕의 재판정에 선 진짜 어머니 심정으로 이 문제를 풀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내 일부 세력의 동참 여부는 제3지대 제세력과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하면 된다.

저는 또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개혁대통합을 위해서라면 우선 저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통합민주당이 제3지대 대통합신당에 참여한다면 저는 공동대표로서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박상천 공동대표께서 통합민주당의 유일한 대표 자격으로 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떤 이유에서건 더 이상의 시간끌기는 결과적으로 중도개혁세력의 대선승리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다.

◎ 박상천 대표

열린우리당이 통째로 중도개혁세력이 아닌 분들까지 전부 합쳐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전제하에 열린우리당 해체를 요구하면서 중도개혁통합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

오늘 새로운 제안을 한다. 제3지대 신당 결성 주도세력에 대해 신당의 의사결정구조가 사실상 구성되는대로, 정식 정당 등록이 되기 전이라도 통합민주당과 중도대통합정당을 결성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협상이 타결되면 통합민주당은 제3지대 신당과 신설합당 방식으로 통합할 것이다. 이 문제를 오늘 연석회의에서 검토해주시기 바란다.

통합민주당이 처음부터 제3지대 신당결성의 한 주체로서 참여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3가지 이유로 득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째, 통합민주당이 처음부터 참여할 때는 5개 주체 중 하나에 불과해 중도개혁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제3지대 신당이 열린우리당을 통째로 받는다는 결정을 할 위험이 농후하다. 그 경우 중도대통합정당을 만들겠다는 우리 통합민주당의 창당 정신은 실종될 것이다. 한 번 들어가면 탈퇴할 수도 없다.

둘째, 통합민주당은 45만 전국 조직과 강력한 지지기반, 그리고 50년 정통성을 지닌 정당이다. 지금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주체들과 비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위상이 맞지 않는다.

셋째, 신당결성 과정에서 심한 이미지 손상을 입을 우려가 농후하다. 그래서 제3지대 신당이 창당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구조가 결정되는대로 밖에서 협상을 해서 중도개혁대통합 정당을 확보해내는 것이 더 나은 대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통합민주당의 창당 정신은 중도대통합 정당 결성을 관철하기 위해서 선행조치가 필요하다.

첫째로, 통합민주당을 분열시키는 ‘제2의 분당’을 막아내야 한다. 통합민주당이 단합돼 있으면 중도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다. 왜냐하면 열린우리당이든, 제3지대 신당이든 우리 통합민주당과 통합하지 않는 정당은 사실상 열린우리당과 그 탈당자들의 재결합이 되기 때문에 대통합의 의미가 없다. 무조적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세력은 오늘의 민생경제 파탄을 초래한 열린당내 극소수 세력을 참여시키기 위해 통합민주당의 파괴,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제2의 분당’을 획책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지지층 일부를 한나라당으로 기울게 한 세력을 참여시키기 위해서 4년여동안 풍찬노숙으로 원 민주당을 지켜온 분들을 분열시키는 행동은 용납할 수가 없다. 제가 광주에 가서 엄중 경고했다. 불행한 사태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식의 무조건 대통합, 잡탕식 대통합은 지난 대선 때 우리를 지지했다가 이탈한 세력들을 포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열린당과 통합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만의 단합은 할 수 있겠으나, 적게는 17.7% 많게는 23%에 불과하다. 이 지지도로는 대선에 승리할 수 없다. 부동층, 우리를 이탈한 세력들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대선에 승리할 수 없는데 극소수 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우리 통합민주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정당하지 못한 일이다. 그래서 제가 광주.전남에 내려가서 통합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빼가기를 막아야 하고 단합을 지휘할 현장 책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는 소통합을 한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사실상 지방조직을 전혀 두지 않고 있다. 그래서 현장지휘자가 하나도 없다. 이문제를 절실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당내외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대선주자들도 이 시점에서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잡탕식 대통합에 수수방관하고 있거나 거기에 다가가는 행동은 옳지 않다. 그런 대선주자는 앞으로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해선 안된다.

우리가 단합된 힘을 등에 업고 제3지대 신당주도세력, 열린당과 협상할 때 능히 성공할 수 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제3지대 신당이 모습을 갖추기 전이라도 의사결정구조만 결정되면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한다.

2007년 7월 23일 중도통합민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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