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가 더 낫다’, 미모가 사연을 압도

수원--(뉴스와이어)--'아빠 찾아 누드 3만리'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의 존재만 간접 확인했을 뿐 학수고대해온 20년만의 부녀 상봉은 불발로 끝났다. 대신 아버지의 나라는 제니퍼 리(21)에게 무한한 기회를 줬다. TV 탤런트, 가수 겸 CF모델로 필리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그녀를 한국의 연예산업이 주목한 것이다.

일본 최대 홈쇼핑 'QVC'의 한국 론칭쇼에 초청받았고, 한국 영화 오디션도 치렀다. 제니퍼는 자신과 동료 여배우 캐시 모리(24)의 누드 모바일 서비스가 개통되는 19일을 앞두고 '영화사 봄'의 오디션 제의에 응했다. 황정민-전도연이 주연하는 신작 '너는 내 운명'(감독 박진표) 중 '필리핀 신부'역이다. 우리나라의 농촌으로 시집온 필리핀 새댁 역을 연기하고 노래했다.

제니퍼는 "필리핀에서 한국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면서 "마틴(이동건의 극중 현지배역명), 카를로스(박신양 " ), 비비안 리(김정은 " )처럼 나도 한국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와중에 제니퍼는 예상 밖의 라이벌을 만났다. 친동생처럼 아끼는 제니퍼를 돕고자 '동반 누드'를 감행한 캐시에게도 영화사가 관심을 표했기 때문이다. 제니퍼는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라고 한국행을 포기할 만큼 사려 깊은 언니(캐시)가 한국영화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는 한다. 그러나 제니퍼보다 캐시의 '상품성'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현상은 연예관련 비즈니스계에 국한된다. 이 계통 전문가가 아닌 한국인들은 제니퍼의 '라이프 스토리'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18일 D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장윤정 유진 보아 이효리 등을 제치고 제니퍼를 2위에 올려 놓았다. N 포털사이트 외국연예인 랭킹에서는 올리비아 허시와 성룡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다.

추위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 서울의 날씨에 놀란 제니퍼는 겨울옷을 사러 들른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상인들의 환대에 감동했다. 필리핀 근로자들의 안식처인 서울 혜화동성당 일대에서 만난 필리핀 여성들의 격려를 받기도 했다. 남편이 한국인인 이들이다. 제니퍼는 "김치 삼계탕 불고기 쇠갈비 등 처음 먹어본 한국음식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며 "이런 게 바로 '피'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제니퍼와 캐시의 누드 8000여컷은 19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정식 서비스된다. 자신을 버린 한국인 친아버지를 찾는 수단으로 누드모델을 택한 제니퍼는 21일 어머니 조세핀 디비노 리와 함께 필리핀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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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회 (031)221-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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