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쿠로’ 윤동주의 ‘서시’ 등장으로 화제

서울--(뉴스와이어)--오는 8월 15일 개봉을 앞둔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감동 실화 <안녕, 쿠로>가 이번엔 영화의 엔딩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다.

장장 10여년의 시간 동안 학교에서 학생, 교사들과 동고동락했던 쿠로. 그런 녀석이었던 만큼 장례식도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교장이 쿠로를 위해 준비한 추도문을 낭독하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윤동주 시인의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하는 ‘서시’는, 우리에겐 ‘국민시’로 여겨질 만큼 널리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 우리 시가 일본영화 <안녕, 쿠로>에 등장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익히 알려져 있듯 <안녕, 쿠로>는 1961년에 일본 나가노현에 실존했었던 강아지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실제 쿠로의 장례식 역시 학교장으로 치러졌으며, 녀석의 마지막을 지켜보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장례식에서도 영화에서처럼 교장이 대표로 추도문을 준비했는데, 실제로 낭독되어진 건 영화와 달리 그리스의 서정시였다고 한다. 한데, 마츠오카 죠지 감독이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 그의 주장대로 서시가 쓰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서시’는 쿠로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도문으로서도, 그리고 인생을 넌지시 관조하는 듯한 영화의 품새와도 제법 어울린다는 호평을 얻어냈다. 때문에 일본 영화 속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서시’는 반갑다가도 어느새 자랑스러워지기도 한다.

한편, 엔딩에 등장하는 장례식 장면은 실화에 최대한 충실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들어갔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참가했다고 전해지는 장례식을 재현해야 했던 만큼 300여명에 달하는 엑스트라를 동원했으며, 촬영 역시 당시처럼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여 장례식을 치러 주었을 정도로 깊은 우정을 남기고 떠난 쿠로! 감동이 되는 녀석이 이야기는 오는 8월 15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체 관람가. CQN 명동 개봉한다.

연락처

씨네콰논 코리아 김영창 팀장 02-774-9002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