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는 추가수익·소비자는 후생증대 효과”...국내 결합상품 현황

서울--(뉴스와이어)--포화상태로 가고 있는 통신시장과 소비자들의 요금인하 압력에 따라 통신서비스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인위적 시장개입보다 사업자간 경쟁을 유발하기 위해 시장지배사업자들의 결합판매 허용과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 제도의 도입 등으로 소비자의 후생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사업자들 위주로 출시되었던 결합상품들이 KT와 SKT를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많은 사업자들이 다양한 결합상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석호익) 공정경쟁정책연구실 이철행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정보통신정책(제19권15호) ‘동향 : 국내 결합상품 현황’을 통해 국내의 결합상품 출시 정보와 시장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합상품들은 통신사업자나 케이블사업자 등 사업형태와 관계없이 자사제품에 새로운 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추가 수익을, 소비자는 후생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사업자들이 자사 개별제품의 자기잠식을 막기 위해 주력제품을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결합상품 이외에도 향후 SKT는 이동통신 요금제와 자사의 위성 DMB인 TU와의 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요금, DMB 10% 할인), LG데이콤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IPTV를 묶은 TPS 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각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VoIP 시장의 추이를 반영해 KT의 ‘원 폰’과 유사한, 즉 일정한 범위내에 가입자가 진입하면 무선 Wi-Fi 기술을 사용하여 VoIP 전화로 전환되는 결합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한편 케이블 사업자들은 기존 초고속 인터넷과 케이블 TV, 인터넷 전화를 묶은 TPS 상품 외에도 KT 및 하나로 텔레콤이 선점하고 있는 유선전화 시장을 결합상품 판매를 바탕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인 결합상품들은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과 기업들의 적극적이지 못한 마케팅 노력으로 커다란 파장으로 다가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과점 시장에 가까운 시장환경과 타 사업자와의 협력 기회가 많지 않은 이유로 결합상품 개발 및 판매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익이 높은 상품들을 개별 판매하는 대신 결합상품 형태로 요금을 인하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통방융합과 더불어 내년의 재판매 허용은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게 됨으로 경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되었으며 정체된 시장에서 ‘제살 깎아 먹는’ 요금인하 경쟁보다는 결합상품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과 그곳에서 오는 수익이 필요하게 된 시점이다.

이철행 연구원은 “해외 시장에서도 결합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고 결합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를 벤치마킹해 국내 사업자들은 다양한 결합상품을 통한 가입자전환 방지와 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확대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선 Wi-Fi : 전파나 적외선 전송 방식을 이용하는 근거리 통신망. 보통 무선 랜이라고 한다.

웹사이트: http://www.kisdi.re.kr

연락처

공정경쟁정책연구실 이철행 연구원 02-570-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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