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유학생, 5학기 중 2학기 4.5만점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이 대학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리순푸(李順福 · 여 · 33)씨. 리씨는 중국 길림성 출신인 중국동포이다. 99년 가정형편으로 연변재무학원(상업고) 졸업 후 곧바로 무역회사에 취업해 5년간 근무했다. 이후 현지 한국회사로 자리를 옮겨 경리와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2002년 말 충남 조치원 소재 본사에 산업연수생으로 발탁돼 입국했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2004년 회사를 그만 두고 이 대학 한국어교육원에서 6개월간 한국어 연수를 마쳤다. 2005년 학부의 전공을 찾다가 중국인이자 한국인인 자신의 뿌리에 가장 어울릴 것 같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에 진학했다.
리씨는 진학한 후 공부에만 매달렸다. 가난한 유학생으로 등록금 부담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장학금을 타야 한다는 절박감도 있었으나, 한국학생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능력을 보여줌으로서 같이 유학 온 어린 중국 유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다. 1학년 1학기에 18학점을 신청해 처음으로 평점평균 4.5 만점을 받았다. 이로써 자신감을 얻은 리씨는 1학년 2학기 4.31점의 성적을 받고 2학년 1학기 4.34점 등 연속으로 학과수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2학년 2학기에는 약간의 방심으로 4.1점으로 수석을 놓쳤다가 3학년 1학기인 이번 학기에 다시 4.5 만점을 받아 또다시 수석을 차지했다.
리씨는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보다 깊이 있는 학문을 접하고 중국 대학의 교수가 돼 중국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해 중국내 이 분야 최고의 학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리씨는 “뒤늦게 시작한 공부인 만큼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학업에 임하다보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며 “욕심 같아서는 졸업 때 전체 수석을 차지해 많은 유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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