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억 호화신청사 건립은 대한민국 행정학 교과서에 실릴 낭비사례

2007-09-10 16:41
서울--(뉴스와이어)--몇 년 전부터 전국의 지차체에 신청사 건립 바람이 불고 있던 가운데 최근 관악구 신청사가 그 모습을 드러내어 지나는 행인들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다. 연면적 3만2천㎡에 지하와 지상층을 합하여 총 11층의 건물로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산뜻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관악구민이나 타지역 주민들의 시선을 곱지 않다. 구청 청사를 짓는데 1000억원에 육박하는 세금이 쓰여 졌는데 차라리 이 돈을 지역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썼다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지역 민주노동당 지역위원회가 공무원들이 처음 출근을 하기 시작한 첫 날 세금낭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 이봉화 위원장은 “총 비용 900억원이 넘는 호화신청사를 바라보는 관악구민들의 마음은 정말로 허탈하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몇 십만원씩 월세를 올려달라는 집주인들의 요구에 관악구나 서울을 떠난 이주민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런데 구청은 이런 서민들의 복지향상으로 쓰여야 할 세금을 공무원들 일하는 청사건물 짓는데 낭비하고 말았다. 대한민국 행정학 교과서에 기록될 만한 대표적 예산낭비 사례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집회를 진행한 나경채 지방자치위원장에 의하면, “대다수의 관악구민이 지탄해 마지 않는 호화신청사 건립도 문제지만 이런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5천만원이나 들여 초호화 개청식을 준비하여 치적을 과시하려는 관악구청장의 행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뜻을 함께하는 관악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공동 행동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겠다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관악구에 재산세를 30년이나 냈지만 새로 지어진 구청건물을 볼 때마다 내가 낸 세금 다시 돌려 받고 싶다.”며 혀를 차는 한 택시기사의 목소리도 들린다.

한편 관악구에 이어 금천구도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에 있는데 이처럼 재정자립도가 서울시에서 최하위에 있는 기초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호화 신청사를 건립하는 문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여론이 뜨거워 지고 있다. 서울시와 정부차원의 예산집행에 대한 감독이 필요할 때이다.

웹사이트: http://seoul.kdlp.org

연락처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관악구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 나경채 (016-719-6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