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초반 보급형이라고는 하나, 작년 국내 월평균 DSLR 판매 시장이 3,000여대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더욱이, DSLR 시장을 선도해온 캐논이 2003년말, 국내에 보급형 600만화소대의 ‘EOS-300D’를 출시하고 한달 동안 1,000여대를 판매했던 것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수치다.
100만원대의 아남옵틱스의 니콘 ‘D-70’과 동원ENC의 ‘*istDS’가 올림푸스한국의 ‘E-300’보다 먼저 출시되어 어느 정도 보급형 DSLR시장의 수요를 채웠다고 판단되는 시점이기에 더욱 올림푸스 ‘E-300’의 선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같은 올림푸스의 선전은 최근의 흐름과 맞아떨어졌다는 평이다.
첫째,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해, DSLR 시장이 고급형 컴팩트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흡수하며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
시장조사기관 GFK코리아에 따르면, 2003년 국내 DSLR 판매 총 12,300대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21,000여대로 60% 가까이 성장했으며, 올해에도 DSLR 시장은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즉,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전문가들 중심의 DSLR 카메라 시장에 일반 유저들이 강력한 소비군으로 등장한 것.
더불어, 캐논, 니콘 뿐만 아니라, 올림푸스, 펜탁스 등 각 업체들이 속속 보급형 DSLR 카메라를 주력으로 내놓으면서, DSLR 시장은 준전문가형과 전문가형으로 크게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일반 유저들을 타겟으로 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준전문가 시장이 본격화되었고, 이를 둘러싼 각 업체들의 준전문가급 DSLR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업체간 DSLR 카메라의 차별화 전략이다.
기존 DSLR 제품의 경쟁력은 CCD, 해상도, 빠른 카메라 반응 속도, 다양한 디지털전용 렌즈군 등 전문가급 필름카메라의 성능을 얼마나 디지털카메라에 구현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최근 업체들이 내놓는 DSLR 카메라는 이를 기본으로 하여, 디지털카메라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쪽으로 차별화해나가고 있다.
일례로, 올림푸스‘E-300’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렌즈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CCD에 먼지가 흡착되어 발생하는 SLR카메라의 일반적인 취약점을 ‘더스트 리덕션 시스템(Dust Reduction System)’* 을 통해 자동으로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지녔다는 점이다. 또한, 300:1의 고휘도 성능을 갖고 있어, 태양에 직접 비춰 봐도 밝고 선명함을 유지하는 동급 최고의 Hyper Crystal LCD를 장착하여, 야외에서도 촬영한 이미지를 어떤 각도에서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타제품과 구별되는 장점이다.
DSLR 카메라의 대중화를 주도했던 캐논의 EOS-300D의 경우, 6.3 메가픽셀 CMOS 센서와 캐논 특허의 DIGIC 영상 처리기를 강조했으며, 2004년 4월에 출시된 니콘의 ‘D70’ 8000분의 1초의 빠른 셔터 스피드, 0.2초의 빠른 기동 속도 등 고가의 전문가급 DSLR의 성능을 90% 이상 구현하고 있음을 강조한 데 반해, 이후 2004년 11월, 동원EnC가 내놓은 펜탁스의 ‘*istDS’(이스트디에스)는 2인치의 널찍한 TFT-LCD과 ‘가장 작은 DSLR’이라는 구호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와 관련해, 올림푸스한국 최기영 마케팅부장은 “최근, 소수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전문가급 SLR카메라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추고, 타사와의 차별점을 강화하는 등 DSLR 시장에서 업계끼리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것도, 그만큼 DSLR에 대한 일반유저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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