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X파일’ 보도에 대한 언론의 책임 회피를 규탄한다

서울--(뉴스와이어)--일명 ‘연예인 X파일’에 대한 관련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대한 연예인들의 법적 대응을 비롯하여 연예인 허위문서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의 제일기획을 통한 광고 섭외 및 출연 거부 결정 등에 대해 인터넷 연예정보지를 비롯하여 기존 언론사에서도 실시간으로 연예인 X파일에 대한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연예인 X파일’ 관련 보도는 문제의 핵심을 비껴간 또 다른 가십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일 논평([논평]광고기획사의 ‘광고 모델 DB 구축을 위한 보고서’에 대한 문화연대 입장)을 통해 ‘개인에 대한 감시와 처벌’ ‘자본에 인한 지식 권력 욕망’ ‘저널리스트의 양심과 전문성의 왜곡’을 이번 사건에 대한 문제의 본질로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드러나고 있는 ‘연예인 X파일’관련 보도는 사건의 핵심적인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 등은 외면한 채, ‘유출 경위’ ‘인터넷 테러’ ‘한류 역풍’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1. ‘연예인 X파일’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터넷 연예정보지를 비롯하여 기존 주류 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문제의 핵심을 외면한 채 또 다른 ‘연예가십’을 만들어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업데이트 되는 관련 기사는 ‘누가 유출했는가’ ‘어떤 통로로 유포되었는가’ ‘한류에 치명적 손상을 입힌 사건’ ‘어느 연예인의 심경고백’ 등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와 해결방안에서 비껴가고 있다. 이는 ‘연예인 X파일’ 제작에 참여하여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언론들이 언론인으로서의 자성과 이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도 시원찮은 상황에서 문제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기자로서의 양심과 책임을 버린 채 각종루머를 만들고 소문을 퍼뜨리며 인터넷을 장악했던 온라인 연예정보지의 반성 또한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을 통해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기자들의 자성을 촉구하며, 그 동안 연예인 인권을 침해하면서 꾸준히 왜곡된 연예담론을 생산한 인터넷 연예정보지 기자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한다.

2.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언론의 문제는 ‘네티즌 책임론’으로 사건을 왜곡하는 데에서도 나타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연예인 X파일’의 문제는 개인의 취향과 기호를 외면한 채 정보권력의 욕망으로 드러난 감시와 처벌의 사회적 문제이다. 특히 자본에 인한 지식 권력의 천박한 욕망이 심각한 인권침해를 양산하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외면한 채 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문제의 발단이 인터넷문화의 익명성으로 규정, 익명성을 이용한 네티즌들의 테러라며 그 책임을 네티즌에게 전가하고 있다.

특히 조선일보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계속적으로 네티즌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사이버테러] 얼굴없는 네티즌 연예인 욕설·조롱’ ‘[연예인 X파일] 사이버 세계의 무차별 인격테러’ ‘[기자수첩] 벌거숭이 인터넷 인정은 없다’ ‘[연예인 X파일] O양 사건 이은 인터넷테러인가?’ 등 이번 사건을 ‘인터넷 테러’라 규정하며 네티즌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나 ‘인터넷 상의 익명성 문화’ ‘인터넷 테러와 네티즌의 인권불감증’을 운운하는 언론의 뻔뻔한 책임 회피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1월 26일
문화연대

웹사이트: http://www.culturalaction.org

연락처

김완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소식을 널리 알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