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서울시당 논평-안전불감증과 무책임행정이 빚은 서바이벌 사고

2007-10-04 13:40
서울--(뉴스와이어)--지난달 30일 내곡 서바이벌게임장에서 초등학생이 헬멧 등 보호장구도 없이 체험활동을 하다 블록벽에 깔려 뇌사 상태에 빠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당시 진행요원이 있었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소방훈련 체험중 추락사고가 났고, 최근에는 여의도의 한 공사장에서도 붕괴사고가 났다. 매번 되풀이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안전 불감증’으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근교 예비군훈련장(미금, 송추, 내곡)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3곳의 서바이벌게임장을 운영하고 있다. 2개 단체가 위탁운영중이며 소요예산도 연간 11억 7천여만원(2007년 기준)에 달한다.

작년 운영계획에 따르면 연간 220회에 걸쳐 41,600명의 청소년들이 서바이벌게임과 특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참가자 안전에 대해 ‘안전교육, 식음수 위생관리, 안전요원확보, 안전보험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보면 연간 4만명의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서바이벌게임장에서에서 △ 시설안전관리 소홀 △ 안전보호장구 미착용 △ 안전수칙 미준수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전형적인 안전 불감증이다.

서울시와 해당 단체는 사고 발생 이후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아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이번 사고를 은폐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과거에도 송추 서바이벌 게임장 위탁단체의 보조금 횡령사건이 있었다.

서울시의회가 이번 169회 임시회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별도의 진상조사를 통해서라도 그동안 또 다른 안전사고는 없었는지, 서울시가 감독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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