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한국체육학회 ‘제88회 전국체전 기념 학술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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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2007-10-04 17:52
광주--(뉴스와이어)--21세기 들어 스포츠문화는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역량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는 개최지의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진전시키는 세방화의 유력한 수단으로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국체육학회(회장 김영환 연세대 교수)가 주최한 ‘제88회 전국체전 기념 학술발표회’가 10월 4일 오후 3시 조선대학교 체육관 1층 실내경기장에서 열렸다. ‘스포츠문화: 지방화와 국제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발표회는 첫날은 심포지엄, 개회식 및 논문상 시상, 주제발표, 환영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둘째날은 분과별 세미나 및 포스터 발표가 있게 된다. 첫날 심포지엄에서는 ‘전국체전 운영 전망: 중소도시 개최에 따른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김승곤 대한체육회 자정추진본부장의 ‘지방도시의 전국체전 개치 시 운영방안’, 박영옥 체육과학연구원 정책개발실장의 ‘전국체전의 중소도시 개최를 위한 재정확보 방안’, 전호문 목포대 교수의 ‘전국체전 중소도시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사후 활용방안’이 각각 발표됐으며 김주훈 조선대 총장이 ‘스포츠문화: 지방화와 세계화’를 주제 발표했다.

둘째날에는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3층~5층 강의실에서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체육측정평가, 특수체육학, 운동영양학, 발육발달학, 무용학 분과 논문이 발표되며 전남대에서 스포츠심리학, 체육사, 체육철학, 스포츠사회학, 스포츠교육학, 스포츠산업경영, 사회체육, 여가레크리에이션 분과 논문이 각각 발표된다. 문의 (062)230-7404

개회식 사진 및 김주훈 총장 주제발표 요지문

스포츠 문화 : 지방화와 세계화

김주훈/조선대학교 총장

21세기는 세계화와 지방화시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이미지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생활제공을 통한 지역주민들의 일체감 조성 등을 위해 스포츠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는 지방정부ㆍ기업ㆍ스포츠 업체들의 공공성과 기업의 이익, 새로운 스포츠 보급 및 스포츠 인구 확대 등을 위해 특정기간에 특정 장소에서 행하는 특별한 스포츠 활동을 말하며 올림픽ㆍ월드컵 ㆍ아시안게임ㆍ세계육상 선수권대회 등과 같은 국제 스포츠와 전국체전, 도민체전 등과 같은 국내 대회가 있다.

광주에서 거행되는 제88회 전국체전은 2,254억여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15억여 원의 부가가치, 968억여 원의 관광객 유발효과와 4,833명의 고용 유발 효과 등 약 4천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광주의 대표적인 기업인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2만1천대를 수출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또한 광주광역시의 도시브랜드가치의 상승, 문화와 전통과 스포츠를 결합한 관광산업의 지속적 파급효과와 문화수도 광주로서의 이미지 제고, 자원봉사를 통한 시민화합, 국제대회 인프라 구축 등 무형적 효과는 스포츠이벤트 유치와 결합된 도시마케팅의 전형을 보여주는 최고의 스포츠상품이 된다.

스포츠 이벤트는 첫째, 해당 국가나 지자체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국가 이미지 제고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2002년 월드컵대회는 우리나라를 분단국가ㆍ외환위기 등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성숙된 시민의식, IT강국으로서 역동적이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변모시켰으며, 10개 지방도시에서의 분산 개최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도시의 국제화를 가능케 했다.

둘째, 지역발전, 경제성장, 고용 증대 등을 위한 중요한 관광산업이 될 수 있다.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적 풍습을 전 세계에 소개함으로써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스포츠 산업 발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스포츠 산업은 굴뚝 없는 문화산업이자, 종합사업으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용품산업을 비롯하여, 건설ㆍ관광ㆍ보험ㆍIT 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스포츠 대회는 대회 중계방송등과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 영화산업, 광고 산업의 내용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이벤트 유치는 긍정적 측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첫째 올림픽과 같은 초대형 국제 대회가 해당 지자체나 국가에 경제적 이익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는 스포츠 시설, 건설 및 보수, 도로건설 등 SOC사업을 위해 추가적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대부분의 지방정부는 그 경비를 부채로 충당하기도 하며, 이 부채는 지역주민들의 세부담을 가증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적인 재정 운영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둘째, 대회 개최에 따른 기회비용을 고려해야 하며 셋째, 대회 개최를 위해 사용된 각종 시설에 대한 사후 활용방안이 미흡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각종 대회 개최를 위해 새로운 시설 확충, 지역의 이미지 제고, 지역 주민의 자긍심등 긍정적 효과를 해당 지역의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충분조건으로 연계시키지 못할 경우 그 대회는 일회성에 불과할 수도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이미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각종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5년도에 85차례의 전국 또는 국제 스포츠대회를 개최하여 5,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으며, 태백시는 스포츠 산업과를 신설하여 지역에 적합한 고원 스포츠 단지를 개발하고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여 지역발전의 토대로 삼고 있다.

지방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대회가 본래의 목적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첫째, 외부지역의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회와 관광을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 즉, 스포츠 이벤트뿐만 아니라 관광ㆍ역사유적ㆍ전통문화 시설 등과 연결시켜 경제적 효과를 배가 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ㆍ학계ㆍ전문기관등과 충분한 협의를 한 후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지방정부나 단체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스폰서십의 참여를 확대하여 지방정부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고 광고효과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기업들이 스폰서십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와 지원을 확대하고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대회의 개최는 지역발전을 위한 확실한 투자라는 것을 지역민에게 인식시켜 지역 고유의 스포츠 이벤트로 계승ㆍ발전시킴으로써 지역 이미지 제고를 통한 잠재 고객 확보를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루어야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각 나라ㆍ각 지역마다 지방화와 국제화라는 이름 아래 각종 대회 유치에 정열을 바쳐왔다. 2007년 3월 대구광역시가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유치하면서 우리나라 스포츠는 세계에서 7번째로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에 성공하게 됐다. 트리플 크라운이란 한 국가가 세계 3대 스포츠 빅 이벤트인 하계올림픽ㆍ월드컵축구대회ㆍ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스포츠 강국인 미국ㆍ중국ㆍ러시아도 이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트리플 크라운은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가의 이미지 제고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 파급효과를 유발한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는 국가 및 도시 이미지를 일거에 제고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다. 1992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1994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등은 대회 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재탄생했으며 이를 통해 국민의 자부심과 함께 시민의 윤리 질서의식을 함양시킴으로써 국민의식 고양에 큰 몫을 담당했다.

우리나라도 올림픽 4위, 월드컵 4강을 이뤄내면서 경제 4강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따라서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개최지의 글로벌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진전시키는 세방화(世方化 : Glocalization)의 계기로 작용한다. 부산은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한국 제2의 도시에서 세계 속의 부산으로 위상을 정립했으며, 향후 인천과 대구가 국제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과 국제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울러 관련 시설의 건설 등을 통한 재정적 확충은 물론 경제적 고용 창출과 교통 통신 등 사회 인프라 확충의 중요한 계기는 지방자립도 확충에 기여할 것이다.

이와 같이 세계화와 지방화 그리고 개방화와 정보화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면서 국제적 상호의존의 확대다원화 심화가 국경의 벽을 낮추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스포츠 문화를 활용하는 것은 지방화를 통한 세계화와 세계화를 통한 지방화의 고착에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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