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제4회 매산기념강좌 개최
이번 강좌에서는 민속학계, 역사학계와 미술사학계 등에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기산 김준근의 풍속화를 가지고 심층적인 연구와 분석을 하게 된다.
이번 강좌의 주 연구대상은 조선풍속화로 김준근의 대표적인 작품인 ‘매산본’이다. 그리고 이번 강좌에서는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했던 스왈른 선교사가 수집한 ‘기산풍속도(스왈른본)’ 147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스왈른본은 ‘매산본’을 모본으로 삼아 그린 수묵채색화와 수묵화로 구성되어 있다. ‘스왈른본’의 특징은 ‘임금의 관을 비롯하여 평민이 사용하던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모자, 고사인물, 각종 동물, 단발한 모양과 상투매기 등을 소재로 한 그림’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작품이다.
김준근은 원산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던 화가로, 19세기 ‘조선인의 풍속과 풍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있었던 來韓 선교사, 외교관, 군인 등 외국인들의 수요에 부응하여 ‘조선의 생활풍속’을 담은 그림을 협업과 공방생산체제를 통해 상업적으로 제작하여 명성을 누린 화가이다.
김준근의 풍속화를 통해 ‘19세기의 생활모습’을 세세히 보여주고 있어 당시의 농업, 상업, 수공업, 세시풍속과 민속놀이, 관혼상제, 형벌, 복식 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아울러 기산은 상업적 미술활동의 근대적 단초를 열었음도 알 수 있다.
주제 발표자인 박효은 숭실대 교수는 김준근의 현존 작품의 연대와 제작지를 재검토하여 ‘김준근 회화의 단계적 변화 양성’을 복원하고, 각 단계 내에서 발견되는 ‘상업적 회화로서의 특징’을 구체화하였다. 또한 회화의 대량생산의 방법으로서 ‘협업과 모본의 활용, 공방생산체제의 근거’를 김준근 회화 내에서 미술사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하여 입증하였다.
한편, 배영동 안동대 교수는 물질민속 중에서 특히, 농업생산, 상거래, 수공업, 수렵, 가사활동 등 생산민속과 복식을 중심으로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분석·정리하였다. 물론 그림이라는 제약은 있지만 100년 전에 당시의 생활상을 간략히 묘사한 측면이 있지만, 그 시대의 모습을 그리다 보니 오늘날 우리가 다른 자료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생활상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필영 한남대 교수는 기산풍속도를 통해 우리 민족에 면면히 스며있는 의식과 도덕적 행동 양식에 해당 되는 여러 가지 의례와 놀이, 예능 등을 정신민속학적으로 분석하였을 뿐 아니라 기산풍속도는 일제강점기로 들어가기 이전의 조선인의 풍습을 여실히 담아 낸 ‘그림으로 기록한 日常生活史의 史料’라고 정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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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7일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