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유병? 부모의 소득수준과 어린이 아토피 상관관계 드러나

서울--(뉴스와이어)--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부모의 소득과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어린이 아토피피부염의 진단경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의료접근권에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라 차별적인 어린이 환경보건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함

- 이와 같은 사실은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도시·산단 등 유형별 환경성 질환 조사·감시 2차년도 최종보고서’에서 드러남

※ 연구개요
○ 연구제목 : 도시·산단 등 유형별 환경성 질환 조사·감시
○ 연구기간 : 2006.9.28~2007.7.27
○ 연구기관 : 단국대학교(연구책임자 : 권호장 교수)
○ 조사지역(총 10곳)
- 대도시 지역 3곳 :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 대형 산단 및 공단 인근지역 4곳 : 여수(여천공단), 인천(남동공단), 부산(신평장림공단), 목포(삼호지방산업단지)
- 농어촌 지역 3곳 : 천안시, 정읍시, 제주도
○ 조사대상 : 조사지역 10곳 소재 27개 초등학교의 10세 미만 어린이 2,852명

<연구보고서 주요내용>

□ 대상지역의 대기질 특성

○ 조사대상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가장 인접한 대기오염측정망의 최근 5년간(2001~2005) 지역별 연간평균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황산가스(SO2)는 여수가 가장 높았고 이산화질소(NO2)는 서울, 부산, 대구의 순서로 높게 나타남. 미세먼지(PM10)는 부산과 대구가 높았으며 오존(O3)은 목포, 제주, 여수 등 해안가 인근지역에서 높게 나타남

□ 학교나 실외보다 집에서 어린이 환경유해요인 노출 심각
- 초등학교의 실내공기질 및 개인노출평가 결과, 집의 노출기여율이 이산화질소 77.1%·톨루엔 71.4%·폼알데히드 64.9%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 대도시 지역인 서울, 광주 소재 각각 1곳의 초등학교와 공단지역인 부산과 목포의 초등학교 각각 1곳씩을 선정하여, 2006년 10월부터 12월까지 각 2회에 걸쳐 교실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하였으며, 목포의 경우는 1회 측정함

- 연구대상 오염물질은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의 유지 및 권고기준으로 설정, 관리하고 있는 물질 중 석면 및 라돈을 제외한 8개 항목으로 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 폼알데히드, 총부유세균, 이산화질소, 휘발성유기화합물, 오존, 일산화탄소 등임

○ 미세먼지(PM10)의 농도는 서울지역이 2차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여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실내외 농도비의 경우 1을 초과하여 미세먼지의 농도가 실외 유입에 의한 것보다 실내에 발생원이 있음을 의미

- 그러나 공단지역으로 분류된 부산의 초등학교에서는 전체 평균 실내외비가 0.9로 실외 공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실외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실내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나타냄

○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부산과 광주의 1차 측정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환경부 기준치인 1000ppm을 초과하고 실내외 농도비가 모든 경우 1을 초과함. 이는 일정규모 교실에 대수의 학생이 장시간 머무르는 상태에서 환기가 제대로 안되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됨

○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은 부산의 초등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05년에 신축한 학교로 가구류 및 기자재에 의한 영향으로 판단됨

- 한편 새학교증후군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히드와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총부유세균 등은 학교보건법상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

○ 폼알데히드, 이산화질소, 톨루엔 등의 개인노출 측정값과 국소환경별 거주시간에 대한 회귀분석을 하여 총노출에 대한 국소환경별 기여도를 산출한 결과, 집이 학교나 실외보다 월등하게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됨. 집의 노출기여율은 폼알데히드 64.9%, 이산화질소 77.1%, 톨루엔이 7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 부모의 소득 및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아토피피부염 진단경험 증가

-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조사 결과, 자동차 매연 노출 지역 어린이 아토피·천식 발병 확률 높은 것으로 나타나

○ 천식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 어린이 중에서 천식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는 아동은 9.8%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제주와 대구지역이 각각 13.9%와 13.2%로 높았고 정읍지역이 5.9%로 가장 낮게 나타남.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아동은 29.7%로 나타났는데, 지역적으로는 서울이 40.8%로 가장 높았고 정읍이 18.0%로 가장 낮게 나타남

-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모두 치료경험이나 지난 1년간 증상호소율 등으로 비교를 하면 지역간 차이가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비교적 일관되게 농촌지역인 정읍지역이 낮게 나타남

○ 천식이나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받은 경험의 유무를 종속변수로 해서 여러 가지 위험요인별로 분석한 결과, 천식은 부모의 소득과 상관성이 없었으나 아토피피부염은 저소득층보다는 고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났고, 부모의 학력수준 역시 천식은 상관성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아토피피부염은 부모 모두의 학력수준이 높아질수록 진단경험자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남

- 어머니가 현재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천식진단율이 15.7%로 나타나 비흡연자인 경우의 10.1%보다 높게 나타났고, 특히 임신중 흡연을 한 경우에는 20.0%의 자녀들이 천식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됨.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 흡연자 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아토피피부염은 흡연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나타나지 않음

- 거주지역이 자동차 매연에 많이 노출된다고 응답한 경우에는 천식진단율이 12.8%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10.2%보다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토피피부염은 37.6%가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여 그렇지 않은 아동의 진단율 31.7%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냄

□ ‘산만한 아이’ 간접흡연 때문
- 신경행동 검사 결과,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농어촌 어린이가 대도시보다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검사는 Dupaul rating scale을 사용하여 조사하였는데, 총 18문항으로 되어 있고 0-3점까지의 4점 척도이며, 처음 9문항은 주의력결핍을 보는 척도이며 나머지 9문항은 과잉행동을 보는 문항으로 총점을 구하여 18점 이상이면 ADHD 의심군으로 볼 수 있음

○ 증상 총점의 평균은 전체적으로 9.7점으로 나타났는데, 서울, 대구, 광주 등 대도시 지역이 전체적으로 낮고 천안, 제주, 정읍과 같은 농어촌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남. 이러한 차이는 총점 18점을 넘는 ADHD 의심군의 비율을 보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전체적으로 ADHD가 의심되는 아동의 비율이 14.6%인데 비해 서울, 대구 등은 10% 미만으로 나타났으나 천안, 제주, 정읍 지역은 20%에 육박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으로 드러남(※별첨-지역별 신경행동 검사 결과 참조)

- 일반적 특성에 따라 ADHD 의심군의 비율을 보면 소득수준에 따라서는 일정한 경향을 보이지 않으나 부모 모두의 학력수준이 높아질수록 ADHD 의심군의 비율이 일정하게 낮아지는 나타났고, 간접흡연에 노출되거나 어머니가 흡연자인 경우에는 ADHD 의심군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남. 자동차 매연에 노출된 경우에는 ADHD 의심군의 비율이 18.4%로 그렇지 않은 경우 11.1%에 비해 높게 나타남

납, 수은 혈중 농도, 지역·부모에 따라 큰 영향

- 어린이 혈중 중금속 농도 측정 결과, 대도시 지역에서 수은 농도 높고 농촌지역에서 납 농도 높아

○ 연구대상 2,751명에 대한 납과 수은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였는데, 평균 농도는 납이 1.9㎍/㎗, 수은이 2.2이었고, 기하평균값은 납과 수은이 각각 1.6㎍/㎗과 1.8㎍/L이었음. 1차년도 측정결과는 납과 수은의 기하평균이 각각 1.8㎍/㎗과 2.4㎍/L였던 것을 감안하면 2차년도 대상자들이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남

-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 지역에서 수은 농도가 높았고 천안, 정읍과 같은 농촌지역의 아동에서 납 농도가 높게 나타남. 중금속의 노출원으로는 납의 경우에는 야외놀이시간이 길고 손을 잘 씻지 않을수록 높게 나타나서 놀이터가 노출원일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수은의 경우에는 어패류를 선호하고 섭취빈도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서 식이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됨

○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각 변수별 중금속 농도를 보면 납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농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부모의 학력수준이 높아지는 경우에도 납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남. 반면에 수은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증가하고 부모의 학력과도 정비례하는 경향을 나타냄

-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동에서는 납 농도의 평균값이 1.9㎍/㎗로 노출되지 않은 경우의 평균값 1.8㎍/㎗에 비해 다소 높았고, 자동차 매연에 노출되는 아동의 납 농도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간 높았으나 간접흡연에 따른 차이보다는 작게 나타남. 혈중 수은의 농도는 간접흡연이나 자동차 매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남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구체적인 환경보건정책 마련 필요

○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환경노출이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라 달리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경제적 처지가 낮을수록 혈중 납 농도가 유의하게 낮으며, 간접흡연에 노출될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하였다.

- 이와 관련 환경노출과 관련된 건강영향 혹은 건강장애가 어린이가 처한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라 차별적으로 일어나는지에 대한 평가가 시급하다.

○ 어린이 환경보건정책이 일차적으로 유해한 환경노출을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할 때, 이러한 환경노출이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라 차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 즉 성공적인 어린이 환경보건정책의 수립은 환경개선과 아울러 반드시 어린이가 처한 사회경제적 처지에 대한 고려가 수반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라 차별적인 환경정책이 수립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 저소득층 어린이를 겨냥한 특별한 환경보건정책 또한 마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웹사이트: http://www.labord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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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의원실 02-788-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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