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고교생도 “정치 혐오증”
배재대 행정학과 최호택 교수가 지역 고교생 600명을 대상으로 이달 초에 실시한 청소년 정치인식 분석 결과, ‘우리나라 정치상황을 평가한다면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48.5%가 60점 이하(표본오차 ±2.4%)라고 답했다. 61점 ~70점이 36.5%였으며, 91점 이상은 2%밖에 되지 않았다.
정치인 자질 평가도 낙제점인 ‘60점 이하’라는 응답이 63.1%로 압도적이었으며,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도 역시 73.1%가 ‘정치인’이라고 꼽아 정치인에 대한 불신의 벽이 매우 높았다.
지지정당에 대한 조사에서는 63.3%가 ‘없다’라고 답했으며, 지지정당이 있다는 36.7%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선호정당은 ▲한나라당(60.7%) ▲대통합민주신당(10.3%) ▲민주노동당(8.3%) ▲민주당(6.2%) ▲국민중심당(2.1%) 순이었다. 기타는 12.4%였다.
또 오는 12월 치러지는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지지후보가 있는지의 여부에서는 ‘없다(70%)’가 ‘있다(30%)’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지지후보가 있는 학생 중 선호도는 ▲한나라당 후보(51.3%) ▲대통합민주신당 후보(15.9%) ▲민주노동당 후보(14.2%) ▲민주당 후보(5.3%) ▲국민중심당(5.3%) ▲예비신당 후보(문국현)(2.7%) 순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52.1%가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47.9%에 달했다.
최호택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고교생들의 경우 정치현실을 그대로 전달되는 신문, 방송 등 매스미디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타났다”며 “미래의 유권자인 청소년들의 정치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정당견학, 정치교육, 각종 모의 정치프로그램 운영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18일 오후 2시 대학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사)한국공공행정학회(회장 박종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주최로 열리는 ‘성공적인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유권자의 역할’ 세미나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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