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서울시당 논평-선물상납 추태만상 작작 좀 하자

2007-10-18 14:10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의원들의 평일 체육대회가 또 도마에 올랐다. 작년에도 시의회는 회기 중 체육대회를 개최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임시회가 끝난 바로 다음날인 어제 행사를 개최했다.

작년과 올해를 합쳐, 시의원 체육활동에 배정된 예산은 15천만원이다. 시장과 구청장들이 인사를 오고, 공무원들을 ‘선물 보따리’를 싸들고 왔다고 한다. 스스로 혈세를 낭비하면서 서울시의 예산낭비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겠나.

현장을 취재한 한 블로거 기자의 이야기를 보면 ‘추태만상’이다. 누워서 담배 피면서 공무원한테 보고를 받고, 공무원들이 자기집 ‘하인’인냥 손가락질하고 고함지르고.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수준 좀 높이자.

시의원들이 체육대회를 한 어제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 UN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빈곤철폐 권리선언이 있었다. 시청 앞에서는 텐트 시위가 있었고, 노숙인들은 서울시의 정책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또, “물”을 “상품화”하는 서울시의 상수도 공사화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상암동 DMC와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한가하게 지낼 때가 아니다.

지난 수요일 2년후 가판대를 없애는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상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고양에서는 시청 단속에 못이겨 노점상 한분이 자살하셨다. 이게 어디 고양시청만의 문제인가. 이런데도 공무원들 대접 받으며 놀고 싶을까.

민주노동당은 작년과 올해 체육대회에 대해서 비판을 한 바 있다. 올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초정으로 시장 공관에서 와인만찬까지 열렸다. 언론 보도로는 시의회가 생긴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고 한다.

지난 9월에는 시의회가 상임위원장 직인크기를 0.3cm 키우는 조례를 통과시켜 빈축을 산 바 있다. 무슨 “텔레토비”도 아니고 “쇠귀에 경읽기”도 지겹다. 문제를 지적하면 자성하고 고치면 안 될까. 우리도 생산적 토론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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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당 정책국장 조동진 011-784-9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