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도서 4종, 문화예술위 우수문학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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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2007-10-22 13:59
서울--(뉴스와이어)--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정헌)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치수)가 선정한 2007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 52종 가운데 창비 도서 4종이 선정되었다. 분야별로 시집 1종, 소설 2종, 수필 1종.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2007년 4월부터 6월까지 출간된 문학도서를 대상으로 했으며, 문화예술위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에서 권당 2천부씩 구입해 공공도서관, 교정시설, 복지시설, 대안학교, 지역아동센터 등에 보낼 예정이다.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본사 도서와 심사위원의 추천사유

소설

은희경 소설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은희경의 5년 만의 소설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는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상처와 고독과 우연과 일상과 개똥이데올로기와 아이러니와, 습격처럼 다가오는 지나간 세월과 그로 인한 흔들림 등을, 다양한 소재와 시점과 방식과 각도에서 관찰하고 묘사하고 보고하고 있다. 파편화 되고 전 지구적인 세계를 살아가느라 너무나도 우울한 21세기 현대인의 삶을 조용히 어루만지며 때로는 웃겨주며 때로는 존재가치를 긍정하며 유유히 펼쳐지는, 근본적으로 ‘새의 선물’ 같은 이야기들이다.

윤성희 소설집 <감기>

표제작인 「감기」를 비롯하여 「구멍」 「하다 만 말」 등 소재를 다루는 작가의 유머, 페이소스가 가을바람처럼 산뜻하다. 어둡고 섬뜩한 진실의 폭로보다 그것의 그림자를 비쳐줌으로써 독자를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허구의 세계로 이끈다. 쉽게 읽히며, 다 읽고난 후에 나름대로의 여운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에게 문장력이나 문체가 갖추어졌다는 말일 것이다. 다시 읽고 싶은 작품들이다.



이시영 시집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

이시영의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는 이전의 시집 『은빛 호각』 이후 지속되어 온 산문시 형식의 맥락을 이어가는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이시영의 산문시는 언어와 감정을 낭비하지 않음으로써 자칫 장황해질 수 있는 산문시의 결함을 극복해낸 경우라 할 수 있다. 이 시집은 인간 삶 속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실감나게 서술함으로써 인간의 실체를 생생하게 경험토록 이끈다. 거기에는 삶의 우여곡절과 비애만이 아니라 유머 또한 함께 담겨 있다. 이와 같은 그의 일련의 산문시는 일종의 우리 시대의 미시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필

황광우 수필 <젊음이여,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젊은 날 이야기를 들으며 소설처럼 삶의 호흡을 느끼면서, 철학처럼 삶의 근본을 사유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불의 연대였던 80년대의 한복판을 뜨거운 청춘으로 관통한 사람이다. 특히 저자가 그리워하는 청춘은 지금 이름으로 남아 있는 자들이 아니라 나비떼처럼 아름답게 불의 시대 속으로 산화해간 무명인들이 남긴 뜨거운 호흡 속에서 찾아진다. 저자는 무명인들의 이름들에 생생한 육체를 부여해줌으로써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과거를 그대로 만질 수 있게 한다.

창비 개요
창비의 연원은 1966년 1월 창간된 계간 ‘창작과비평’으로 창비는 1974년 단행본 출판을 시작한 이래 문학, 인문, 사회, 교양, 아동 등 각 분야의 양서들을 꾸준히 펴내왔다. 2003년 현재 1300여 종에 달하는 책을 간행하였고, 매년 60여 종 내외의 신간을 내고 있는 창비는 독자들에게서 가장 신뢰받는 출판사로 꼽히며, 양서의 산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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