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소설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제38회 동인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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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2007-10-22 14:03
서울--(뉴스와이어)--조선일보사가 주관하는 2007년 제38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본사에서 출간된 은희경 소설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가 선정되었다. 다음은 수상작 선정이유.

은희경씨는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에서 신통한 실험을 하였다. 대개 소설을 채우는 것은 숨 가쁜 사건이거나 짠한 정념이거나 한 법인데, 씨는 온통 정보로만 가득 찬 소설을 천연스레 선보인 것이다. 한데 이런 엉뚱한 시도에는 진지한 까닭이 있다. 왜냐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다정이 병이고 사건이 사고가 되고 마는 세상에서 살아 온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에 속아 정에 울고 지나친 간섭으로 상처받는 일이 빈번했던 것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은희경 소설의 정보는 차라리 귀띔이고 속삭임이라서 대뜸 반응하기에 앞서 한 번쯤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는 섬’을 생각케 한다. 그래서 사람 관계의 참된 형식에 대해 궁리케 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는 정신의 활성산소를 억제할 최량의 항산화제라 할 만한 것이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

창비 개요
창비의 연원은 1966년 1월 창간된 계간 ‘창작과비평’으로 창비는 1974년 단행본 출판을 시작한 이래 문학, 인문, 사회, 교양, 아동 등 각 분야의 양서들을 꾸준히 펴내왔다. 2003년 현재 1300여 종에 달하는 책을 간행하였고, 매년 60여 종 내외의 신간을 내고 있는 창비는 독자들에게서 가장 신뢰받는 출판사로 꼽히며, 양서의 산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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