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저수지에서 건진 미래의 스타
윤소시는 사람들에게는 이름조차 낯선 이제 막 피어나는 새싹 같은 배우. 하지만 그녀가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에서 보여준 장희는 폭력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제휘가 유일하게 큰소리치며 기댈 수 있는 여자지만, 그녀에게 가해지는 폭력 역시 가혹하며 그녀 또한 외로운 청춘이다. 그럼에도 그녀보다 더 외롭게 떠도는 제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장희를 윤소시는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해 내 공감을 끌어낸다. 특히, 표(표상우)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이를 제휘에게 묵인한 채 욕실에서 슬픔을 억누르는 장면에서는 깊은 내면 연기가 돋보여 명장면으로 꼽힌다. 첫 장편 영화라 이쁘게 보이기보다는 진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는 그녀는 선배 배우들의 혹독한(?) 연기 지도와 대학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가 모아져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약한 존재를 향한 폭력에 죄의식도 후회도 느끼지 않는 무자비한 폭군 ‘표’를 너무도 실감나게 연기한 표상우. 실제로 범상치 않은 외모로 웃지 못할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 그는 관객과 만나는 자리에서 외모와 다른 선한 성격에 가장 많은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특히, 제휘를 맡은 임지규와 선명하게 대조되는 표상우는 초창기 류승범을 연상케하는 가공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폭력적인 행동과 껄렁껄렁한 말투 그리고 학창시절부터 차근히 쌓아올린 연기력이 그를 주목하게 만든다. <저수지…>의 대본을 받고 “딱 내꺼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성 강한 캐릭터에 애착이 간다는 그는 앞으로 더 다양하고 팔딱팔딱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 그 외에도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와 <은하해방전선>에서 동시에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 차세대 스타 임지규와 영화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임지연, 조성하까지 이들로 인해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가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다.
폭력과 불안, 외로움에 잠식되어 있는 20대 청춘을 난폭하지만 솔직하고 위트 있게 그려내면서 2007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부분에 초청되어 화제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영화만큼이나 감각적이면서 파격적인 예고편으로 ‘예고편 심의 반려’라는 물의(?)를 일으켜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복수심으로 똘똘 뭉친 골방 꽃소년 제휘가 벌이는 소심한 응징이 유쾌하게 펼쳐지고 있는 이 영화는 CGV 강변, CGV 상암, CGV 인천, CGV 용산, CGV 서면의 인디영화관 ‘무비꼴라쥬’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10월 25일 개봉하고 11월 2일부터는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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