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권센터 성명-‘삼성 비자금 벗기기’ 언론은 이번에야말로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하라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라 불리 우는 삼성재벌은 그동안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을 권력 핵심에 뿌려대며 정관계 로비를 해왔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세계일류기업’이란 이미지로 ‘무노조 경영’을 자랑해 왔다.
이에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진 ‘삼성의 핵심인물’에 의한 양심선언은 이번 기회에 삼성의 비자금 실체를 밝히고 불법행위를 처벌하여, 우리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전 특수부 검찰에서 8년여 동안 삼성의 고위직 임원을 지낸 인물이 증거자료까지 제시하며 폭로한 사실들에, 검찰이나 언론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언론은 지난 ‘신정아 누드사건 게재’ 보도 때와는 사뭇 다르다. 개인의 누드사진까지 실어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 했다는 그 언론들이 우리사회 거대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이는 그야말로 ‘국민의 알권리’에 반하는 직무유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간 보아왔던 ‘비자금’과 한 몸처럼 등장하는 재계나 정치권, 그들을 비호하는 검찰보다 이번 사건에서 더 괘씸한 건 사실 언론이다. 그들이 불과 몇 달 전 정부의 기자실통폐합 문제에 사활을 걸었을 때 부르짖었던 것이 ‘언론의 자유’이다. 언론이 주저하고 있는 이번 ‘삼성 비자금 벗기기’는 정작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진실임을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 사주의 문제라 기사 한 줄 쓰지 않는 신문은 그렇다 치더라도 삼성의 반박문을 대신 실어주기에 급급한 여타 언론의 행태는 자괴감마저 들게 한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는 오늘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삼성 관련 비리 의혹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의혹’에서 불거져서 ‘양심선언’으로 구체화 된 이번 사건에 ‘특검제’를 실시하여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더불어 언론은 그들에 의해 진실이 파묻히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정확하게 보도하고 국민들이 공정한 여론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7년 11월 6일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 이 장 희
웹사이트: http://www.presswatch.or.kr
연락처
02-591-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