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소 야간진료 찬성여론 묵살

2007-11-09 14:49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가 시민 73.5%가 보건소의 평일 야간진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묵살하고 폐지하는 쪽으로 사실상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소 운영개선 방안에 따르면 “평일 조기개방 및 조기진료 서비스, 야간진료 안내서비스 및 휴일 건강증진·특화서비스, 보건소 시설개방, 임산부산전관리 및 영유아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보름간 서울시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시민면접조사에서는 야간진료와 주말진료에 대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각 73.5%와 71%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서울시가 휴일진료와 조기진료를 언급하면서도 야간진료는 서비스안내만 언급했다”며 “스스로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한 채 슬쩍 야간진료를 폐지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작년부터 시작한 야간·토요진료는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7월부터 확대되었지만 서울시의사회에서 수익 감소를 이유로 반대해 왔다. 의사회는 야간진료를 폐지하고 동네 병·의원의 야간진료서비스를 안내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번 보건소 개선방안은 의사회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 지시로 야간진료를 확대해 놓고서 이런식으로 폐지한다면 보건정책이 갈팡질팡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보건소 이용 이유로 비용저렴 70.4%, 지리적 근접 12.6%, 직원친절 7.5%을 꼽았으며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영유아 예방접종 37.7%, 질환치료 20.8%, 건강검진 17.0%, 성인예방접종(16.4%) 순이었다.

※ 복지건강국 질의서(http://seoul.kdlp.org 정보마당→정책자료실)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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