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후보 부산지역기자간담회
■ 이인제 후보 모두 발언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어서 부산에 인사드리러 왔다. 10년 전 제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부산시민들께서 열광적인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었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 때문에 부산시민들의 뜻을 받드는데 실패했다. 10년 동안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다. 그동안 부단한 성찰과 새로운 열정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이번에 다시 대통령에 출마했다. 과오를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이번에 더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극심한 불경기와 실업대란을 신속하게 잠재우겠다. 서민 중산층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보람차게 살 수 있는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일자리가 없어서 거리를 방황하는 청년들이 없는 누구나 보람차게 일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시대를 신속하게 열겠다.
부산은 인구가 많이 줄어들고 경제도 아주 나쁘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지방분권을 단행하고 부산이 독자적인 힘과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 부산은 지금 동남권 중추도시, 영상 영화 문화산업의 메카,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의 비전과 구상을 발전시키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부산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돼서 다시 한번 한국경제를 이끌고 번영하는 부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특히 저는 산업사회를 뛰어넘어 지식사회를 선점해야 한다는 국가의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 부산, 경남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많은 대학과 연구역량 전통적인 산업기반, 항구와 국제공항 등 물류 기반을 가지고 있다. 부산과 경남 일원에 광범위한 지식산업클러스터, 신경제집적지역, New Economy Cluster Area(NECA)를 구상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새로운 지식기반산업, 정밀부품산업, 그밖에 여러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겠다.
제가 중요한 말씀을 하나 드리려고 한다.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씨의 출마문제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이회창 씨는 이명박 후보가 주가조작이라는 범죄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탈당과 출마라는 카드를 던졌다. 그러나 본인도 2002년 불법대선자금이라는 우리 정치사상 최악의 부패스캔들의 주역이다. 결코 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보면, 한나라당은 부패문제로 분열하고 있다고 규정할 수 있다. 수구세력이 부패문제로 분열하고 있는데도 국민의 관심은 한나라당으로 몰리고 범개혁세력을 외면하고 있다. 범개혁세력이 새로운 노선을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와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정권을 세우는 일은 영영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수구적인 부패세력이 분열하는 이 때, 그동안 분열되고 잘못된 노선 때문에 국민들을 실망하게 하고 분노하게 했던 개혁세력이 올바른 노선을 중심으로 다시 결집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기대와 여망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말로 개혁정권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저는 판단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제안한다.
신당은 지난 5년 동안 잘못된 노선으로 인한 개혁으로 국민적 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이 원래 몸을 담았던 민주당 지붕으로 들어오라. 그리고 민주당의 중도개혁노선으로 복귀하라. 그렇게 해서 민주당의 50년 역사와 정통성, 그리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개혁노선, 중도개혁주의를 중심으로 다시 단결하자.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부활시키고 동시에 후보단일화를 추진하자. 저와 정동영 후보가 일대일로 국민 앞에 세 차례 이상 가슴을 열고 토론을 하자.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개혁의 비전과 정책은 어떤 것인지 과연 누가 개혁세력에 대한 지지를 넓히고 한나라당 후보를 눌러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국민 앞에서 토론하자. 그리고 국민의 선택을 따라서 단일후보를 세우고 12월 19일 위대한 중도개혁의 개혁정권을 세우도록 하자. 만일 나의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신당은 개혁정권을 세워야 한다는 시대의 요청과 국민의 여망을 배신하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저는 위대한 민주당원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과 더불어 개혁정권을 세우기 위해서 단호하게 투쟁해 나가게 될 것이다. 이 점을 분명히 밝힌다.
■ 다음은 일문일답
문)신당은 민주당으로 돌아와서 통합을 추진하자고 했는데?
▲통합과 단일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없다. 마지막 23일경까지는 단일화가 되어야 25일 단일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문)시간이 없어서 동시에 추진한다했는데 현실적으로 당이 통합하는 과정도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당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을 것 같은데?
통합이 없는 후보만의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후보를 양보해야 하는 정당은 내년에 총선도 거의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신당과 민주당의 지역지지기반이 겹치지 않는가? 후보를 양보한 정당은 내년에 그 당과 같은 지역에서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DJP연합 때는 서로 정치적인 영역이 구분이 됐었기 때문에 사전에 단일화했지만 지난번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는 정몽준 후보가 사실상 지역지지기반이라는 게 없어서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단일화가 가능했지만 민주당과 신당의 경우는 원래 같은 집에 있다가 그들이 민주당을 깨고 나갔고 그래서 지금 지지기반이 같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개혁정권창출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다시 통합하지 않고서 후보만의 단일화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지난번 통합과정에서 민주당이 통합을 거부한 것이 아니다. 중도개혁노선을 중심으로 중도대통합을 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그런데 지금 신당은 그런 것을 따지지 말고 대통합을 하자고 해서 민주당과의 통합이 무산되었던 것이고 민주당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부패적 수구세력이 분열하고 있고 신당은 결정적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고 있지 않는가. 그 통합이 국민에게 어떤 감동도 믿음도 주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이회창 파동에서 명백히 드러난 것이다. 지금이라도 50년 역사와 전통, 한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정통성, 중도개혁노선, 이런 민주당의 정신적 자산을 바탕으로 다시 결집하는 것이 옳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문)TV토론이라는 건 절대적인 전제조건인가? 신당은 이인제 후보의 제안을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개혁정권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다. 지금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해서 진정한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이 얼마 되겠는가? 국민들이 관대해도 40%를 크게 넘지 못한다. 많은 국민들은 진정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계신다. 여론조사를 하면 평소 응답률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법통, 중도노선으로 복귀하면서 대통합을 하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통합에 대해서 새로운 기대를 가지게 될 것이다. 통합세력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관건이다. 국민들에게 새로운 믿음과 희망, 그리고 개혁세력의 지지기반과 외연을 넓힐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해 국민들은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선택에 의해 단일후보가 세워질 때 그 단일후보가 개혁정권을 세울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최소한 세 번은 TV토론을 통해 국민 앞에 자신의 비전과 정책, 경쟁력을 검증 받아야 한다. 그것을 기피한다면 개혁정권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없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자기 욕심만 가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인제는 독자적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중도세력으로의 통합을 말하셨는데 중도세력이 친노세력도 포함하는 것인가?
▲배제하지 않는다. 다만 본인들이 중도로 복귀하느냐 다른 길을 가느냐는 본인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다. 민주당은 누구를 정해놓거나 배제하거나 하지 않는다. 노선에 대한 신념은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닌가. 5년간 자기 노선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면 수정할 수 있다. 비행기나 배도 항로가 잘못되면 항로를 수정하는 것 아닌가.
문)통합이라는 후보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서 각 당에서는 어떤 논의구조와 절차를 거쳐야 하나?
▲당 지도부와 박상천 대표가 잘 추진할 것이다. 신당에서도 협상대표가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24시간 계속해서 밀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개혁을 열망하고 지지하시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때라고 생각한다. 부패하고 낡은 수구세력이 분열하고 있는 이때야말로 개혁세력이 국민에게 복종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서 국민의 믿음을 얻어서 개혁정권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문)더 빨리 진행하기 위한 정동영 후보와의 만남이나 계획은?
▲저는 이미 일대일 TV토론을 제의해 놓은 상태이다. 저는 언제든지 좋다.
문)TV토론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가?
▲TV토론처럼 한 번에 국민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보다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문)단일화 문제를 좀 더 빨리 진척시키기 위해서 양 후보가 사전에 만나서 논의하시는 건 어떨지?
▲단일화만 논의하는 것이 아니고 통합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니까 당 지도부들이 먼저 논의하는 게 순서이다. 후보끼리 만나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순서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저는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있다.
2007년 11월 10일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실 <<부산=이기훈 수석 부대변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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