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서울시의원, “알고도 못막은 서바이벌게임장 사고”

2007-11-12 09:02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가 서바이벌 게임장의 안전에 문제점을 알고서도 적절한 지도감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2006년 민간위탁 청소년 프로그램 평가 자료에서 확인됐다.

현장 평가단은 지난 9월 사고가 난 내곡 게임장에 대해 “안면마스크가 머리까지 보호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장비 교체시 머리부분까지 보호할 수 있는 안면마스크로 교체하거나 안전헬멧을 구비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안전조끼는 낡아서 교체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청소년의 체형을 고려한 장비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추게임장도 “게임장이 협소하고 총기가 발사되지 않거나 초등학생과 여학생이 총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견됐다.

미금게임장은 “서바이벌 게임 진행시 너무 많은 인원을 게임에 참여시켜 진행요원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함. 이로 인한 총기 및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우려했다.

이수정 의원은 “이런 내용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발간한 공식 보고서에는 빠져있다”며 “장비 노후, 과도한 인원 및 인력 부족, 현장 안전 문제 등의 각종 문제가 지적되었는데도 지난 8월 지도·점검에서 소홀히 다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바이벌 게임장은 청소년 프로그램의 성과지표에서도 스트레스 해소를 제외한 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평가단은 “서바이벌게임을 통해 리더십과 협동심을 배양하는 등 교육적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의원은 12일 내곡 서바이벌게임장 행정사무감사에서 “60% 이상이 초등학생이고 학교를 통해 입소하고 있는데 교육적 효과가 없다는게 이미 확인됐다”며 “아무리 가상이라곤 해도 전쟁놀이인데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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