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농업연구소, 1사 1촌 자매결연의 본보기

수원--(뉴스와이어)--우리의 농촌이 노동력의 고령화와 자유무역협정의 타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가운데, 벽지 농업인의 고통을 함께 하면서 마을의 소득증대에도 앞장서는 한 농촌진흥기관이 있어 1사1촌 자매결연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는 11월 10일 휴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제규 소장을 비롯한 연구원 40여 명이 자매마을인 경남 의령군 산천렵마을을 찾아 0.3ha의 밭에서 고추대와 콩대 그리고 땅속에 묻힌 피복비닐의 제거하고 18만 원 상당의 토란대말랭이 등 특산물을 구매하면서 마을주민의 따뜻한 벗이 되었다.

올 들어 영남농업연구소는 지난 5월의 사업협의차 방문에 이어 종자공급, 작물재배기술 지도, 태풍 ‘나리’ 피해복구 등을 합쳐 8번째방문이었다.

산천렵마을은 2003년에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받으면서 미꾸라지 잡기와 떡 메치기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다양한 농촌문화 체험거리를 잘 갖추어 도시민의 방문여건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주민 32명 모두가 60세 이상의 고령인데다 남자가 단 8명뿐이고, 독거노인이 18가구를 차지하는 열악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품질의 농산물을 제때 생산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기는커녕 보전하기도 쉽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영남농업연구소는 이 마을을 도시민이 찾아오는 활력 넘치는 마을로 탈바꿈시키고자 고민 끝에 친환경 고품질농업을 정착시키기로 하고, 먼저 병해충에 약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오래된 농작물 대신 새로이 육성한 조생흑찰·아량향찰 등의 벼와 대풍·만수·흑미 등의 콩, 양백깨·강흑깨 등의 참깨 신품종을 보급하였다.

농사기술로는 벼농사의 비료투입량을 줄일 수 있는 자운영 이용농법과 참깨의 파종노력을 줄이는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농작물의 생산력과 품질을 끌어올려 방문객에게 양질의 친환경농산물을 더욱 많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그리고 마을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도시민의 취향에 맞는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자운영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자운영 재배 논 12.6ha를 농림부 경관보전직불대상지로 추천하여 ha당 170만원의 소득이 농가에 돌아가도록 하였다.

또한, 영남농업연구소에서 지원한 여러 신품종의 재배기술과 자운영 이용농법 등의 신기술이 잘 이용되도록 연구소의 전문연구팀이 수시로 방문하여서 확인하고 지도하여 마을에 정착시켰으며, 산천렵마을의 기본 현안들은 의령군농업기술센터와 협의하면서 해결해 나갔다.

이러한 영남농업연구소의 선진농업기술 지원과 의령군농업기술센터의 밀착 관리에 힘입어 2007년도의 산천렵마을은 2004년에 비해 내방객이 53% 늘어난 2,300명, 마을 전체소득은 83% 늘어난 9,182만 원의 실적을 보였으며, 이제는 찾아가고픈 전통테마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산천렵마을의 이장인 류창군씨(64세)는 ‘영남농업연구소 직원이 가을걷이까지 걱정하여 휴일을 반납하고 찾아주니 떠나 있는 가족보다 낫고, 벼·콩·참깨 신품종을 가져와 새로운 재배법을 가르쳐 주어서 선생님 같고, 일손이 부족한 농사일을 제때 도와주어 친구 같으며, 떠날 때는 산나물 한 다발이라도 사서 가기에 단골구매자 같다’고 하였다.

김제규 영남농업연구소장은 “전국적으로 번지는 1사1촌 자매결연운동이 실질적인 농촌부흥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자매마을 방문자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갖고 가야 하고, 농업인은 마을특성을 살려서 농촌의 부가가치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소비자를 포용해야 하는 쌍방향의 공생적 고객관리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nces.go.kr

연락처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 강위금 연구관 055-35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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