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서울시당,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즉각 중단하라”

2007-12-13 15:09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는 13일 현재 동대문야구장 외야 스탠드에 대한 철거작업을 시작으로, 반문화적 범죄행위를 벌였다. 철거작업에 대한 공지나 보도도 없이 몰래 철거작업을 진행한 것은 스스로가 떳떳하지 못한 범죄행위임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 동대문운동장 철거계획이 발표된 이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과 이수정의원을 비롯한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동대문운동장 철거의 문제점을 말해왔고, 일방적 철거를 분명히 반대해왔다.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근대체육의 산실이라는 가치, 풍물시장 및 주변 노점상과 상인들의 생존권 등 동대문운동장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러한 요구를 외면하고, 7개의 간이구장 건설계획을 명분으로 철거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간이구장 건설은 어떠한가? 구의야구장은 구의정수장의 문화재를 파괴해가며, 난지도에서는 하천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까지 추진하여 오세훈 시장은 검찰 고발까지 당하지 않았는가?

또한 축구장내 풍물시장과 주변 노점상 그리고, 지하상가와 체육상가의 생존권문제가 해결되지도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대선을 바로 앞에 두고, 2010년 지방선거 전동대문 운동장의 공원화를 자신의 치적으로 쌓기 위해 철거를 단행했다. 그동안의 간이구장 건설에서의 범죄가 절도정도라면 이번 동대문운동장 기습 철거는 문화재에 대한 살인행위이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철거를 당장 중단하고, 문화재 살인행위에 대하여 시민들에게 사과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문화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시민사회세력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1.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에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즉각 철거를 중단하라.
2.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범죄행위에 다름없는 오늘의 철거행위에 대해 사과하라.
3.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동대문운동장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라.
4.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구의정수장 문화유산 파괴행위를 중단하라.
5.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동대문운동장을 보존하고,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라.

2007년 12월 13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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