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허진호 감독의 세 번째 사랑 이야기 <외출>이 지난 2월 4일 삼척 의료원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주인공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나게 되는 장면으로 앞으로 위험한 사랑에 빠져들 낯선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을 예감케 했다.

강원도 삼척의료원에서 저녁부터 시작된 이날 촬영은 아내(임상효)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부터 삼척으로 달려온 인수가 텅 빈 수술실 로비에서 서영을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다급하게 달려오는 인수의 발소리,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서영, 그리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수술실 앞에 도착한 인수의 거친 숨소리가 지방 도시 병원 특유의 고즈넉한 느낌과 어우러져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 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이후 1년 반만에 영화 촬영 현장으로 돌아온 배용준은 먼저 시작된 손예진 촬영 분량 동안 내내 모니터 앞을 떠나지 않으며 ‘인수’의 감정선을 잡아갔다. 자신의 동선을 미리 체크하면서 극중 서영과의 첫 만남을 어떤 느낌으로 끌어 나갈 것인지 미리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에서 그의 철두철미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첫 촬영 분량은 다급하게 수술실을 찾으며 복도로 뛰어와 수술중 싸인에 불이 켜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너무도 사랑하는 아내의 사고 소식에 복받쳐 오르는 슬픔, 그리고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인수의 복잡한 심정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첫날부터 고난이도의 감정 연기를 해야 했던 손예진. 그녀는 수술을 받고있는 남편(류승수)의 생사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밀려오는 슬픔과 불안 그리고 남편의 무사함을 애타게 기원하는 여러 가지 모습을 한마디 대사 없이 표현해야했다. 리허설에 들어가기 전부터 ‘서영’의 감정을 잡으며 조용히 눈물을 훔쳐내기 시작한 손예진은 피곤한 기색 없이 촬영 시간 내내 주인공 ‘서영’으로 감정 몰입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감정을 억누르고 소리 없이 흐느껴 우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한층 깊이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앞으로 <외출>을 통해 보여줄 그녀의 또 다른 면모를 기대케 했다.

실내 씬을 마친 후 새벽녘에는 인수가 운전하는 차가 병원에 도착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이른 아침 당일 촬영 분량을 모두 마쳤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첫 촬영을 마친 <외출> 제작팀은 피곤함 속에서도 서로 수고와 격려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날 첫 촬영에 앞서 4일에는 허진호 감독, 배용준, 손예진, 류승수, 임상효, 김광일 등 출연진들과 전 스탭들, 삼척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사를 지냈다. 사랑의 배신이란 참담한 현실에 직면한 두 남녀가 점차 안타깝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멜러 영화 <외출>은 3월경에 첫 현장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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