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써도 전투기 조종사 될 수 있다!”
변경된 기준은 2006년도에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올해 지원하는 수험생들과 공군 조종장학생이 되기를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적용된다. 금번 기준 조정의 배경은 첨단 무기체계의 발전으로 인하여 비행 임무시 조종사의 시력 의존도가 감소한데 있다.
현재 공군은 조종사의 시야를 확보해주는 첨단장비인 ‘위성항법장치인 GPS’와 ‘장거리 탐지 레이더’, 항공기의 비행정보를 조종사에게 시현해 주는 영상장치인 ‘허드(HUD, Head Up Display)’ 등의 장착은 물론, 레이더 신호 및 적외선 추적을 이용한 무기의 운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 조종사는 시력보다도 작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최첨단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더 요구받게 된 것이다.
조종자원의 후보군인 청소년들의 시력변화도 이번 시력 기준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0.8 이상의 시력을 가진 학생이 10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감소된 것. 0.8 이상의 시력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16만명인데 비하여, 기준을 완화하면 대상이 30만명으로 늘어난다.(교육인적자원부 통계) 공군본부 비행교육과장 이상욱 대령(48세)은 “현재 그리고 미래 공군이 갖게 될 첨단 전력을 고려해 볼 때 0.5의 시력으로도 충분히 비행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강조하며, “이번 시력기준 조정이 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조종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울러 공군 우수자원 확보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군은 앞으로 조종사용 헬멧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안경을 쓴 조종사들이 원할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습기와 충격에 강한 조종사용 안경을 별도로 제작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www.airforce.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