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07년 종무식

서울--(뉴스와이어)--민주당은 오늘(12.31) 오전 11시 중앙당 회의실에서 박상천 대표 주재로 「2007년 종무식」을 가졌다.

박상천 대표 모두 발언

당직자 여러분 지난 한 해 참으로 고생 많이 하셨다. 여러 가지로 마음도 아프시고 사기가 떨어진 분들도 계실 것이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한마디로 말해 민주당은 방어에 급급했다. 민주당을 없애려고 하는 세력들이 부단하게 파괴공작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그것을 방어하는데 급급했지 우리가 새롭게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지난 한해를 회고한다. 당의 기강을 바로 잡으려고 해도 윤리위에서 징계를 하는 탈당사태가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그래서 어떻게든지 민주당을 유지하고 민주당이 대선을 제대로 치르길 기대하면서 방어에 급급한 한해였다.

새해에는 우리가 변한다. 새해에는 이번 총선이 민주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느냐 아니면 군소정당으로 전락하느냐 총선에 의해 민주당의 사활이 결정된다. 그래서 총선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쳤다. 지도부와 당직자 여러분이 일치단결하면 민주당이 능히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본다. 막연히 하는 얘기가 아니고 지금 민주당의 현역들이 탈당으로 인해서 많이 줄어들었지만 현역들이 줄어든 그 자리가 민주당이 새로운 피를 수혈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제 17대 국회임기가 다 돼가는 이 시점에서 그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인재들을 얼마나 제대로 영입할 수가 있겠는가가 중요하고 당원들께서 얼마나 성의를 가지고 헌신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지도부의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 지도부의 자세와 전략이 총선의 승패를 가름할 것이다. 대선 때 그것을 기대했지만 민주당 지역기반이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신당이 호남후보를 내놨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갔고 우리 후보의 과거 아픈 상처가 아직도 언론과 국민에 의해서 치유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힘을 쓰는데 한계가 있었다. 대선은 후보의 얼굴로 치른 선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찍은 표가 이명박의 얼굴을 보고 이명박의 이미지를 보고 찍은 표지 강재섭 대표의 얼굴을 보고 찍은 표가 아니다. 신당의 정동영 후보에게 찍은 표도 정동영 후보의 얼굴을 보고 찍은 표지 오충일 대표의 얼굴을 보고 찍은 표가 아니다. 민주당은 이인제 후보의 얼굴을 보고 표를 찍은 것이다. 총선은 다르다. 총선은 당 대표의 얼굴을 보고 당 지도부의 얼굴을 보고 표를 찍는다. 후보는 각 지역구에서 지역구 유권자들께서 후보의 얼굴을 보겠지만 민주당이라는 간판은 민주당 대표의 얼굴을 보고 찍는다. 다시 말해 제 얼굴을 보고 총선을 치를 것이다. 호남을 생각하면 제가 대표로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을 했다. 사퇴를 고려했지만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젊은 세대, 수도권에서도 당의 이미지의 외연을 넓힐 공동대표제를 만들어서 수도권 여러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선호할 수 있는 사람을 영입을 해서 제 이미지와 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공동대표의 이미지가 합쳐져서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과 연대를 추구할 것이지만 어느 경우든 간에 민주당 지도부 당직자가 얼마나 유능하고 얼마나 국민들에게 제대로 다가갈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민주당의 52년 민주정당으로서 정통성, 중도개혁주의를 비롯한 민주당의 정체성을 살릴 것이고 단순히 그런 당명이나 당의 정체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을 지켜오고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민주당을 위해 애를 써오신 민주당을 지키는 사람들이 제대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함된다. 당명이나 중도개혁주의를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적 요소,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총선이 민주당이 일어서느냐에 판가름이 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당직자 한분 한분이 대표라 생각하고 거리낌 없이 건의할 것이 있으면 대표에게 건의를 해주시고 밖에서 민주당에 대한 잘못된 평가를 하거나 예측을 할 때에는 여러분이 대표라고 생각하고 얘기해주시기 바란다.

지금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됐기 때문에 집권당은 한나라당이다. 견제세력은 보수정당이 아닌 쪽에서 나와야 한다. 저는 우리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ㅈ보수정당 대 중도개혁정당의 양대정당 구도가 성립되어야 비판을 하고 통합도 하고 화합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은 예전부터 보수적인 공화당 대 중도적인 민주당, 이 양당체제가 지속돼왔고 유럽과 일본은 미국과는 달리 우파정당 대 좌파정당, 보수정당 대 진보정당의 구도를 가져왔지만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전통적인 보수정당들이 중도정당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유럽도 보수정당과 중도정당의 양당체제를 가지고 있다. 일본도 자민당이라는 보수정당과 사회당이라는 진보정당 구도에서 사회당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일본 민주당이라는 중도개혁정당이 양대정당으로 등장했다. 지금 한국만 좌우대립 양대정당 구도가 되어있고 이 때문에 극심한 대립으로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은 실종된 지 오래다. 17대 국회가 뚜렷한 업적을 못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국민 편 가르기가 유행하고 국민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주당이 부상할 때 비로소 한국은 보수정당 대 중도개혁정당의 양대정당으로 다시 말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있는 보수와 중도의 양대정당이 한국도 실현될 수 있다. 선진국으로 가는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한국의 장래를 볼 때 민주당이 양대정당으로 올라서지 않으면 우리는 좌우대립의 불행한 역사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국가적 견지에서도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는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중도세력을 통합할 것이다. 정당 대 정당 뿐 아니라 정당 대 세력간의 통합도 포함한다. 이렇게 해서 민주당이 새해에 일어설 수 있도록, 자체혁신뿐만 아니라 다른 세력을 통합하고 연대하는 것도 그 방안에 포함돼있다. 지도부에 맡겨주시고 여러분들은 금년 상반기 총선이 끝날 때까지 온몸을 던져 다시 당을 살린다는 각오를 부탁드린다. 방어에서 공격으로 금년 한해는 방어에 급급했지만 새해에는 공격으로 나갈 것이다. 아생연후에 살타 할 것이다. 금년 한해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2007년 12월 31일 민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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