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와이어)--문학을 통해 고국의 향수를 달래고자 미 애틀랜타 중심 문인들이 ‘한미문학’(대표 김혜경, 동인회장 유경화)을 결성, 그동안 열정을 다하여 창작한 작품들을 모아 첫 시집 「눈물이 나면 하늘 보아라」(해드림출판사)를 출간하였다.

한미문학은 문학단체 모임에서 간혹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나이, 성별 또는 종교의 장벽을 넘어서 사이버 공간을 통해 애틀랜타 지역과 미주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문학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순수문학 마당이다.

이번 시집에는 박홍자 시인 등 한미문학 동인 6명과 제1회 한미문학상 수상자인 강말희씨 등 3명 그리고 장영숙 시인을 비롯 박안네스 시인 등 인디아나 주나 뉴욕 거주의 문인들도 특별회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시집을 발간하면서 한미문학 대표 김혜경씨가 밝히 소회를 보면 이번 시집 발간이 이민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다.

‘고국을 떠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난 사람들이 모여 문학회를 만들었다. 오랫동안 잊었던 우리말을 불러내어 무디어진 감각으로 시를 썼다. 사실 아름다운 시어보다는 껄끄럽고 투박한 말이 불거져 나옴이 내심 부끄럽다. 하지만, 우리글로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은 향수를 달래는 것과 같을 뿐만 아니라 내 조국 곁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한미문학동인집을 세상에 내보이는 것 때문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언어가 다른 곳에서 살며 시를 쓰기에 배움의 속도가 느리기도 하겠지만, 상업주의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마음가짐을 지킬 수 있는 것이 때론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뿐일까. 시를 쓰며 두고 온 고향과 보고픈 이들을 생각하는 것도 또 다른 행복이기도 하다. ‘-후략

여기서 김혜경씨는 ‘오랫동안 잊었던 우리말을 불러내어 무디어진 감각으로 시를 썼다. 사실 아름다운 시어보다는 껄끄럽고 투박한 말이 불거져 나옴이 내심 부끄럽다.’고 했지만 작품 면면을 들여다보면 여타 동인시집 작품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고국에서보다 더욱 치열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이들 삶의 애환과 희망은 작품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사물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꽃을 심는다/사람과 사람 사이에/향기 있어 더 외로운 꽃잎 날리는 날/눈물짓기 위하여/꽃을 심는다/사람내보다 더 진한 향/땅과 하늘 사이 떠돌 때/그대들은 얘기 하리/역겨운 건 정만이 아니더라/지평선 너머에는 수평선이 있고 또 그 너머에/그리운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으리 믿으며/꽃을 심는다(유경화의 ‘이미자의 노래’ 중에서)

어둔 밤을 견디고 일어나기를/ 그 얼마/뜨거운 여름 나무가/몸을 살라 기도하기를/그 얼마/우리의 사랑과 아픔이/꽃이 되어 피는 자리/…중략/정화수 떠 놓은 장독대가 그립구나.(박홍자의 ‘빈자리’ 중에서)

누구의 恨인지 모를/굵고 짙은 낙서가 /지하 삼층 안의 벽을 메우고/부락에 놓여진/야채와 과일과 꽃들/밤을 잊은 지 오래다/그 속에 우리가 있다/꿈을 안고 밤을 지켜내는/코리안이 있다.(진영희의 ‘맨하탄의 밤’ 중에서)

한편, 이번 첫 시집 「눈물이 나면 하늘 보아라」를 출간한 한미문학은 애틀랜타 지역 문학인을 위한 웹사이트(http://www.hmmh.co.kr)를 지난 2월에 개통하였다. 이 사이트는 언어가 다른 나라에 살면서 바쁜 이민생활에 밀려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문인들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순수 문학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회원의 자격은 등단과 미등단을 상관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알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웹사이트의 회원이 될 수 있다.

시집 「눈물이 나면 하늘 보아라」
면수 136쪽 | ISBN 978-89-959971-3-0 03810
| 값 6,000원 | 2007년 12월 31일 출간| 문학| 비소설

해드림출판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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