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 마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늘 상 내세우는 것은 사교육억제 정책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과외나 학원 등의 사교육은 공교육 못지 않게 정규교육과정 안에 “당연히” 치러야 하는 통과의례인양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실 과외나 학원 등의 사교육이 시들해지거나 아예 사라진다고 가정하면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학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많은 학원강사와 관계자들, 과외로 아르바이트를 대신하는 대학생들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많은 대학생들에게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높은 보수가 보장되고 가르치는 보람까지 느낄 수 있는 과외 아르바이트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예전에는 다리품을 팔며 아파트 게시판이나 정류장 등에 전단지를 붙이거나 인맥을 동원하여 과외를 구했다면 최근에는 효율적으로 학생과 선생님을 연결해 주는 과외 중개 사이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이트 운영 초기에 비해 선생님과 학생 회원이 부쩍 늘어 과외 성사율도 높아졌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많은 회원이 가입하고 과외 중개 사이트를 통해 과외가 성사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과외중개 사이트를 자기만의 맞춤 서비스로 활용하는 가하면 반면에 악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속파, “맞춤과외”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수학이나 영어 과학 등의 수능이나 내신과 관련된 과외를 하려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최근에는 수시모집을 대비하여 구술면접 과외를 받으려는 학생이나 전기기사나 정보처리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과외선생의 도움을 요청하는 일반인. SAT나 GRE 등 학교에서는 쉽게 배우지 못하는 생소한 과목을 과외를 통해 준비하려는 학생도 있고 영어나 일어 중국어 등의 어학공부 신청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는 “컴퓨터 해킹”이나 “연기지도”와 같은 분야의 과외선생님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로맨틱 과외
김상현씨(서대문구 대현동, 23세)는 “여자친구와의 100일을 기념하여 멋진 피아노 연주를 선물하고 싶다”며 “피아노 과외를 신청해서 단기간에 열심히 배웠다”고 말한다. 김상현씨와 같은 로맨티스트들에게 피아노, 기타, 미술과외는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데이,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묘책이 되기도 한다.

▲과외중개 사이트=사람 찾기 사이트?
실제 인터넷 과외 복덕방 헤드뱅크(www.haedbank.co.kr)의 회원수는 13만 명에 달한다. 웬만한 주요대학 학생 다수가 가입해 있고 선생님 회원의 이름과 학교 지역 성별 등에 따라 세부 검색이 가능하여 잊고 있던 친구를 찾는 제2의 동창 사이트로 이용되는 재미있는 사례도 있다.

▲”방송 캐스팅에도 이용”
선생님 회원의 전공과 특기 별로 세부분류가 돼있는 과외 사이트는 방송계에서도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한다. 실제 선생님 회원인 k대 한약과에 재학중인 박선영씨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한약감별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으며 방송사에서 토론 프로그램 방청객 모집을 위해 과외사이트에 의뢰를 해오는 경우도 있다.

▲”가짜 학생, 가짜 선생님”
지난해 10월에 경찰에 적발된 모강사는 컴퓨터로 허위 증명서를 만들어 고졸 검정고시 출신인 자신의 학력을 명문대 졸업자로 둔갑시켰다. 이처럼 학력을 속이는 과외교사뿐 아니라 과외교사를 구하는 학생으로 위장해 다단계나 텔레마케팅에 대학생들을 유인하는 "가짜학생"에 대한 불만 신고가 종종 접수된다.

▲”마담뚜가 과외사이트에?”
최근 대부분의 과외사이트가 과외교사의 사진을 공개하고 자세한 프로필을 제공하고 있다.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과외사이트에 등록된 ‘고학력’의 선생님 회원의 정보를 보고 몰려드는 중매쟁이나 속칭 마담뚜들이 흑심을 품고 과외선생님에게 연락하는 경우에 대한 신고사례가 이따금 접수되기도 한다.
y대 의예과에 재학중인 이모씨는 “처음에는 과외학생 어머님이 전화 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어떤 여성과 맞선을 보라는 중매쟁이였다”고 말한다.

이 같이 과외사이트를 악용하는 사람들에 의한 피해 사례를 줄이기 위해 헤드뱅크(www.haedbank.co.kr)의 조철호 대표는 "과외 사이트가 양측의 신원을 100% 보장해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학부모라면 면접 시 선생님의 신분증과 재학증명서 등을 꼭 확인해서 과외사이트에 올려진 선생님의 프로필이 정확한지 본인이 직접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학생의 신원이 의심스럽다면 과외사이트 운영자에게 적극적으로 신고해서 사이트 이용을 차단하고 운영자로부터 도움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헤드뱅크(www.headbank.co.kr)는 과외선생님과 학생을 연결해주는 과외 중개사이트이다. 99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현재 13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문의> 02-784-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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