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논평-정부는 더 이상 서해안을 방치하지 마라
끝내 신산한 삶을 버티지 못한 사자(死者)의 영정 앞에 명복을 빌며 그 유족에게도 삼가 조의를 표한다.
태안은 그간 10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인간띠를 이뤄 기름범벅을 끌어내고 닦아낸 결과 이제 서서히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돌아 온 겉모습과는 달리 엊그제만 해도 쏙(설게)의 주검들이 모래밭을 가득 메우는가 하면 해삼과 성게, 조개들의 주검도 늘어나고 있다. 갯벌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태안뿐이 아니다. 서산, 보령, 서천에 이르기까지 전체 서해안 지역으로 확산돼 있다.
이런 상황을 속속들이 지켜보는 서해안 어민들이 무슨 희망을 걸겠는가! 가슴만 새까맣게 타들어갈 뿐이다.
어민들의 희망은 죽어가는 갯벌의 생명을 건져내 다시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범정부차원의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복구와 피해어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배상이 병행돼야 한다.
정부는 하루하루 죽어가는 어민들과 갯벌을 눈앞에 두고 언제까지 자원봉사자들의 시민의식만 기대할 것인가? 언제까지 뒷짐 지고 가해 기업들의 눈치만 살피며 보상절차를 타령할 참인가?
당장 공적자금이라도 풀어야 한다. 그에 대한 것은 추후 받을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에서 정산하거나, 가해 선주들로부터 구상권을 행사하면 될 일 아닌가.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신속한 대책을 강력 촉구한다.
2008. 1. 18. 국민중심당 대변인 류 근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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