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정연수)은 석면문제에 관한 한 노동조합의 조합원 건강차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환경단체와 더불어 시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석면추방운동’에 적극 활동해 왔다. 부산지역의 석면방직공장의 문제와 서울지역의 건축폐기물 석면공해조사 등 현장조사활동은 물론이고 국회 등에서 열린 석면정책토론회 등도 공동주최하는 등 지난 수년간 석면추방운동에 열심히 앞장서 왔다. 지난 8월말에는 한국에서 옮겨간 석면방직공장의 인도네시아 현지조사에도 참석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어떠했는가? 2001년 석면문제가 제기되자 지하철내 석면을 제거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2007년 다시 석면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같은 대책을 되풀이했고 역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환경문제 해결을 앞세우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석면이 함유된 방배역을 방문하여 문제해결을 지시했지만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면서 지하철 석면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석면문제를 아예 은폐하려고 한다. 지난 1월11일 모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서 서울메트로 박동필 환경팀장은 서울지하철에 석면이 전혀 없다고 거짓말로 일관했다. 2001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서울지하철 수십여 개 역사에 다량의 석면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노동부와 환경단체에 의해 공식 확인되었다. 이중 3개의 역사에서는 대기중에서 기준치를 넘는 석면이 확인된 바 있다. 그런 연유로 노동부에서 ‘서울지하철석면문제 해결위한 T/F(위원장 백남원)’를 구성하여 2007년 한해동안 방배역 석면지도작성 및 서울지하철 노동자대상 건강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서울메트로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반복되는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석면관련 거짓말에 신물이 난다. 모처럼 노동조합이 시민의 건강을 위한 공익적 활동을 하려는데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이를 탄압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누구를 위한 서울시며 누구를 위한 서울메트로인가. 시민건강을 우려하는 노동조합의 활동이 징계를 받을 사안인가?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건강을 외면하고 석면공해문제를 은폐하는 서울메트로 사장을 직위해제해야 한다. 또한 무방비로 석면에 노출되고 있는 수백만 서울지하철 이용시민에 대한 건강역학조사를 시급히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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