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친슨암연구소, 생명연에 협력센터 개소

대전--(뉴스와이어)--암 치료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미국 프레드허친슨암연구소(이하 ‘허친슨암연구소’) 국내 협력센터가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원장 양규환 梁奎煥)에 문을 열었다.

생명연은 오명 과기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시장 염홍철), 허친슨암연구소(소장 릴랜드 하트웰,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와 18일 1시 40분 생명연 본관 1층 소회의실에서 공동연구협정에 조인하고, ‘대전시-생명연-허친슨암연구소 공동연구협력센터’의 개소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협력센터는 생명연을 중심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충남대병원, 을지대병원 등이 참여해 혈액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 중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서 미세한 변화를 보이는 ‘지표’ 단백질들을 찾아내는 ‘바이오마커’ 발굴사업을 수행하게 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과 간암에 집중하게 된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3년간 1,500만불, 생명연은 300만불을 연구비로 투입한다. 특히 대전시는 연구결과의 상업화를 통해 대전을 동북아 간암, 위암 연구와 치료의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협력센터는 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초기단계에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표지 단백질을 대량발굴하고 효과적인 검색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싱가폴, 중국, 대만 등이 참여하는 ‘바이오마커 국제 콘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 컨소시엄은 5개국이 선정한 총 12종의 암을 대상으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기 위해 미국 시애틀의 허친슨암연구소에 구축되는 핵심연구시설(core facility)에서 암 조기진단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참가국들은 개별 국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을 선정하여 독자적으로 바이오마커 발굴사업을 수행하고, 그 결과와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게 된다.

조인식에 이어 허친슨암연구소와 생명연, 삼성의료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KIST 등 국내외 대표적인 바이오마커 발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바이오마커 심포지움’도 열렸다. 이 심포지움에서 양국 과학자들은 △암 관련 단백체 연구동향, △연구결과로 얻은 생물정보의 분석방법, △인프라 현황과 연구동향,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양 원장은 “바이오마커 발굴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간암과 위암의 징후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단백질들을 발굴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해 치료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트웰 박사는 19일 오전 노 대통령을 예방해 바이오마커 발굴사업에 우리나라가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며 향후 아시아태평양지역 여러나라가 공동으로 보건의료 산업을 발전시키는 공동연구를 하는데 한국이 아시아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줄 것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친슨암연구소는 폐암으로 숨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인 프레드 허친슨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형인 윌리엄 허친슨이 1975년에 설립한 암 전문 연구기관으로, 연구원 절반이 의학박사이고 혈액 종양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문 연구기관이다. 특히 21세기 이후 3명의 노벨상을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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